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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래 플래텀 대표 “스타트업 ‘중국 성공사례’ 만들겠다”

조상래 플래텀 대표 “스타트업 ‘중국 성공사례’ 만들겠다”

기사승인 2014. 04. 09.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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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을 위한 한길' 플래텀이 스타트업을 말한다
조상래
지난해 12월 19일 미래창조과학부가 주최하고, 플래텀(PLATUM)’ 주관해 열린 차이나 트렌드 세미나 ‘스타트업, 강호(江湖)로 가다!’에서 조상래 대표가 중국 ICT트랜드에 대해 강연하고 있다. /사진=플래텀
'플래텀'(platum.kr)은 '스타트업 미디어이자 중화권 비즈니스 전문 매체'로 지난 2012년 12월 출범했다. 3년차인 올해 나름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에 일조했다는 평가가 인색하지 않은 플래텀의 조상래 대표를 만났다. 그는 스타트업에 대한 애정만큼이나 조언과 고언도 아끼지 않았다.

플래텀이 표방하는 것은 스타트업에게 있어 '친구같은 미디어'다. 교류하고 지원하면서 함께 성공 스토리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오롯이 기록하겠다는 게 설립 취지다. 특히 기존 미디어에 노출되지 않은 스타트업들에 대한 플래텀의 애정도 눈길을 끈다. "스타트업들의 A~Z를 담아내 성공의 징검다리 역할을 하고 싶다"고 조 대표는 플래텀의 역할을 규정했다. 

중문학 학사 출신으로 '중국통'답게 조 대표는 국내 스타트업의 중화권 진출에도 관심이 많다. 중국의 벤처캐피탈(VC)이나 기업들의 한국 투자도 마찬가지. 최근 알리바바나 텐센트 등 중국 자본의 국내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양자간 가교 역할에도 주목한다.

이는 조 대표가 플래텀 3년차 주요 성과로 "중화권 소식 창구 역할"을 꼽은 데서도 엿볼 수 있다. 나아가 VC 연결의 교두보 역할 등 가시적인 성과도 기대하고 있다.

온라인 게임에 비해 모바일 분야의 중국 진출 '대박'사례가 없는 것은 조 대표에게 아쉬움이다. 소위 '깃발을 꽂는' 성과 만들기에 힘을 다하는 이유다. 이를 위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하는 이른바 'O2O(online to offline) 전략의 필요성을 역설한다.

"국내 스타트업들의 창업 아이템은 대부분 '앱(모바일)'입니다. 그러나 중국은 QR코드(2차원 바코드)를 통한 자판기 음료수 구입 등 온-오프 연계를 통한 사업이 두드러집니다. 시장을 알아야 진출 성과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조상래
인터뷰 중인 조상래 대표(오른쪽). /사진=플래텀
중국의 정보통신(ICT)기술이 한국에 2~3년 뒤져있다는 일반적인 시각과 달리 조 대표는 "이미 중국은 한국을 추월했다"는 입장이다. 텐센트가 제공하는 위챗((WeChat)은 금융서비스와 택시 예약, 영화 예매 등 '올인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는 국내 카카오톡이 못미치는 것으로, 중국 정부가 '규제' 철폐에 앞장선 결과다. 여전히 금융 규제에 막혀 '비즈니스 모델(BM)' 발굴에 실패하는 한국 사례와는 대비된다고 조 대표는 강조했다. 

현재 국내 스타트업은 민관의 육성 의지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과도기다. 야구게임에 비유한다면 서포터즈와 치어리더 등만 득세할 뿐, 정작 플레이 주인공인 선수들은 소수로 배제된 상태라는 게 조 대표의 설명이다. 선택과 집중이 필요할 때고, 특히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상의 '거짓 전문가'들이 흐려놓는 생태계 치유는 시급한 과제로도 지적됐다.

아울러 조 대표는 스타트업이 무엇보다 자생력을 갖출 것을 주문한다. 지원에만 의존하면, 최후의 생존을 담보할수 없다는 것이다. 이는 대학생들의 섣부른 창업 투신에도 적용된다.

"치열하게 고민해 BM을 발굴해도 될까말까한데, 대학생들은 창업을 너무 쉽게 생각합니다. 성공확률 5, 10%를 앞세운 장밋빛 사례만으로 나머지 95, 90%의 도태를 쉽게 여겨서는 안됩니다."

“스타트업에게 있어 기업공개(IPO)보다 인수합병(M&A)이 더 빠른 출구(Exit)”라는 조 대표는 도움을 준 스타트업 대표들의 "고맙다"는 메시지를 보람으로 꼽았다. 스타트업을 위해 헌신하지만 플래텀 자체 스타트업이다. 더 많은 과제를 수행할 수 있는 자체 여건 확보는 플래텀 올해의 숙제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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