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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리백화점’ 국민은행 감사위원 연간 2억원 넘게 챙겨···4대 은행 중 최대

‘비리백화점’ 국민은행 감사위원 연간 2억원 넘게 챙겨···4대 은행 중 최대

기사승인 2014. 04. 11.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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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은행보다 3~4배 높은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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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 지점 불법대출 및 비자금 조성, 고객 돈 횡령, 국민주택채권 위조 등 연일 비리 사건이 지속되고 있는 KB국민은행의 감사위원과 감사들이 지난해 수억원 대의 연봉을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 하나, 우리 등 국내 4대 은행 중 가장 많은 금액을 받고 있는 것이다. 가장 적은 금액을 받은 하나·신한은행과는 무려 4~5배 이상 높았다.

비리와 불법행위에 대한 감시·감독을 맡고 있는 이들이 제 역할은 하지 못한 채 고액 연봉만 받고 있는 것이다.

캡처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 감사와 감사위원회 위원들은 지난해 1인당 2억3000만원의 급여를 받았다.

이 은행 감사 및 감사위원회 위원 3명에게는 연간 6억9000만원이 지급됐고 1인당으로는 2억원이 넘는 보수를 받아간 셈이다.

반면 신한은행은 같은 기간 5000만원, 우리은행도 8100만원의 보수를 감사위원들에게 지급해 국민은행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급여를 제공했다.

하나은행도 연간 4800만원만을 감사위원들에게 지급했다.

국민은행 감사가 하나은행 감사보다 5배 가까운 돈을 받아간 것이다.

하지만 고액 연봉의 ‘감시자’들은 몸값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 연일 불법 행위가 은행내에서 판을 치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은행에서는 지난 2012년 7월 9500여건의 대출거래약정서를 고객 동의없이 조작해 적발됐고 작년 9월에는 도쿄지점에서 5000억원대의 부당대출과 비자금조성이 드러났다.

또 작년 11월에는 본점 직원들이 모의해 100억원대의 국민주택채권 원리금을 횡령했고 올해 들어서도 1월 고객정보유출, 4월 허위예금입금증 발급 및 30억원대의 고객돈 횡령 등이 발생했다.

이와 관련 국민은행 관계자는 “감사위원 연봉이 어떻게 결정되는지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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