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판 행진 건설사, 올해 신규 분양단지는?

분양 시장에서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건설사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수도권과 광역시에서는 화성산업, 반도건설, 호반건설 등 중견 건설사들의 활약이 돋보인다. 이들은 작년과 올해 1분기 성공 노하우를 바탕으로 후속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리얼투데이는 지난해부터 이달까지 분양한 물량들의 전국 1~3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을 조사한 결과, 지난 11월에 분양한 대구 ‘만촌3차 화성파크드림’이 176.78대 1로 가장 높았던 것으로 조사됐다고 19일 밝혔다.

이어 울산 ‘우정혁신도시KCC스위첸(90.26대1)’, 판교알파리움1단지(83.55대1), 대구 ‘오페라삼정그린코아더베스트(76.86대1)’, 위례신도시래미안(65.82대1) 등도 분양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대형건설사로는 삼성물산, 롯데건설, 현대산업개발의 분양 성적이 상대적으로 좋았다. 반도건설, 호반건설 등 중견 건설사들의 분양 완판 행진도 눈에 띄었다.

입지, 시장 분위기 등 많은 변수가 있기 때문에 건설사들이 분양하는 전체 단지 중 90% 이상을 완판으로 이끌기는 사실상 어렵다. 하지만 이들은 그 동안 차근차근 다져온 내실로 잇따른 분양 성공을 거두고 있다.

◇ 반도건설·호반건설 등 중견 ‘신흥강자’, 삼성물산·포스코건설 대형건설사 ‘승승장구’
반도건설은 지난 3월에 동탄2신도시 지역의 첫 분양물량인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3.0’를 계약 시작 1주일 만에 완판을 달성했다. 이전 반도건설은 동탄2신도시의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와 연이은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2.0’ 역시 1~3순위 평균 경쟁률을 각각 5.6대 1, 3.01대로 연타석 홈런을 일으킨바 있다.

지방 역시 대구와 아산의 ‘반도유보라’도 각각 2.57대 1, 2.44대 1의 청약경쟁률 속에 빠른 시간 내에 완판을 이뤄냈다.

지난해 시공능력 평가액 순위가 24위로 껑충 뛰어오른 호반건설도 분양하는 곳마다 대박 행진이다. 지난 13일 ‘전북혁신 호반베르디움 더센트럴I/II 아파트’는 1순위 평균 경쟁률이 무려 20.8대 1로 청약을 마쳤다. ‘천안 불당 호반베르디움’ 역시 평균 15.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대구지역의 대표적인 건설사인 화성산업의 활약도 눈에띈다. 화성산업은 작년 대구에서 연달아 좋은 성적을 거뒀다. 대구 ‘만촌3차화성파크드림’으로 1순위에서 무려 176.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침산화성파크드림’ 역시 38.4대 1의 경쟁률로 마감했다.

대형건설사 중에서는 삼성물산을 대표주자로 꼽을 수 있다. 삼성물산은 이번 달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를 대단지 물량이라는 부담에도 불구하고 1~3순위 1.54대 1로 전 주택형을 마감했다. 작년 ‘래미안 위례신도시’는 1~3순위에서 65대 1를 기록한 바 있다.

이달 중 ‘롯데캐슬 골드파크’ 2차를 분양하는 롯데건설은 앞서 분양한 ‘롯데캐슬 골드파크’ 1차를 2.27대 1의 경쟁률로 마감했다. 또한 지난해 11월 부산 ‘사직롯데캐슬더클래식’에서 47.1대 1, 대구 ‘수성롯데캐슬더퍼스트’는 15.6대 1의 높은 경쟁률 속에 순위 내 마감했다.

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위례1,2차 IPARK’를 비롯해, ‘대구월배2차 IPARK’, ‘약사동IPARK’ 등에 분양 완판에 성공했다.

◇ 완판 건설사, 새롭게 나올 분양단지는?
이렇게 우수한 분양성적을 거두고 있는 건설사들은 ‘특화설계’나 ‘사업리스크 줄이기’, ‘브랜드 파워’ 등 나름의 경쟁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나오는 분양단지에도 소비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잇따라 분양 완판 행진을 이어가는 반도건설의 분양 성공 요인은 ‘아파트 특화’다. 평면설계를 비롯, 커뮤니티 등에서도 교육특화 등으로 앞서나가는 반도건설은 분양 때마다 ‘소비자들의 의견 적극분석’에 적극적이다. 반도건설은 올해 평택 소사벌지구의 ‘평택 소사벌 반도유보라’를 비롯, 세종시, 동탄2신도시 등에서 차례대로 분양을 진행할 예정이다.

‘분양률 90%룰’을 고수하는 호반건설은 지난해 4300여 가구를 분양했던 호반건설은 4배가 넘는 2만여 가구를 분양한다. 송도국제도시, 시흥배곧신도시, 춘천 거두 등 전국적으로 분양이 진행될 예정이다. 사업리스크를 줄이고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철저히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삼성물산은 올해 최대 이슈물량인 용산 전면3구역 ‘래미안 용산’을 비롯해 안양 덕천 래미안, 부산 장전 3구역 래미안 등을 분양할 계획이다.

롯데건설은 4월에 금천구 독산동 ‘롯데캐슬 골드파크Ⅱ’ 복합단지를 분양하고, 영등포구 당산4구역을 재개발한 ‘롯데캐슬’도 올 상반기에 분양할 계획이다.

현대산업개발은 재개발 물량으로 승부를 펼칠 전망이다. 서울 마포구 ‘아현 1-3구역’을 재개발 ‘아현 IPARK(가칭)’를 6월에 분양하고, 광주 동구 학동 학동3구역을 재개발한 ‘무등산IPARK’를 5월에 분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