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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감자 ‘소셜커머스’…최전방 MD들의 하루

뜨거운 감자 ‘소셜커머스’…최전방 MD들의 하루

기사승인 2014. 05. 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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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사에 없는 상품 발굴이 관건
경쟁사간 가격 경쟁에 '골치'
가장 짜릿한 순간은 '매진'
티몬_리빙본부
티몬 직원들이 수시로 홈페이지 체크 및 매출 상황을 검토하고 있는 모습. 유통업계의 신 강자로 떠오른 소셜커머스는 어떤 상품을 내놓느냐에 따라 소비자들의 반응이 크게 달라진다. 때문에 MD의 역할이 막중할 수밖에 없다.
올해 5조원 규모 이상을 바라보고 있는 소셜커머스 시장. 저렴한 상품의 유혹에 소비자들은 당분간 소셜커머스 앞을 쉽사리 떠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2010년 500억원 규모에서 시작해 100배의 성장을 이룬 소셜커머스 최전방에는 상품을 기획하는 MD가 있다. 이들은 어떤 과정을 통해 ‘딜’을 내놓고 소비자들의 지갑을 여는 것일까. 한정훈 티몬 육아팀 MD의 하루를 따라가봤다.

28일 한씨는 “오전 9시30분에 출근해 오후 8~9시에 퇴근하는 일상을 반복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출근하자마자 내일 오픈할 딜을 체크하고 타사의 가격을 점검한다.

오후 2~3시쯤에는 전날 실적을 검토하고 수시로 매출 상황을 확인한다. 물품을 판매하는 파트너사와 수시로 통화하는 것은 물론, 확인해야 할 제안서도 많다. 디자이너, 에디터, 파트너들과 미팅이 많아 자리를 비울 때도 다수다. 홍보팀 관계자는 “MD에게 물어볼 게 있어 전화를 해도 부재중이거나 통화중일 때가 많다”고 말했다.

티몬_한정훈3
한 씨는 1시간 동안 전화만 수차례 받고 걸었다. 통화 중에도 각종 제안서 검토, 타사 현황을 체크하느라 숨 돌릴 새가 없다.
모든 MD들이 숨가쁜 하루를 보내지만 그 중에서도 육아 용품 담당자들은 특히 바쁘다. 티몬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육아부문에서만 월 거래액 200억원을 넘어섰다. 이는 2012년 3월 매출이 20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10배 성장한 수준이다. 소셜커머스 입장에서는 효자품목일 수밖에 없다.

“육아 용품은 구매 패턴을 읽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이유식은 저장할 수 있는 기간이 짧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구매하는 엄마들이 많거든요. 저희도 이 패턴에 따라 딜을 올립니다.”

소셜커머스 3사의 경쟁이 심화되는 만큼, 타사에서는 팔지 않는 상품을 발굴하는 것도 관건이다. 그래야 단골 소비자들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가격이 낱낱이 공개되기 때문에 어디가 더 저렴한지 끊임없이 체크하고 값을 내릴 방안을 연구해야 한다.

고객들의 반응을 꾸준히 살피는 것도 MD와 파트너사들의 임무다. MD들은 소비자들의 의견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새로운 상품을 기획해 파트너사들에게 제안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모 홈쇼핑에서 ‘갑을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지만 소셜커머스는 이야기가 조금 다르다. 파트너사 입장에서 매출이 기대만큼 나오지 않으면 MD에게 “왜 잘 안팔리느냐”고 따져 묻는 경우도 다수다. 더 저렴한 곳으로 몰리는 소셜커머스의 특성상 MD들 사이에서는 “가격 경쟁이 제일 힘들다”는 반응이 나온다. 반면, 기획했던 딜이 소비자들에게 폭발적인 반응을 얻어 매진을 기록할 때가 MD에겐 가장 짜릿한 순간이다.

현재 티몬의 직원수는 1100명, 그 중 MD는 18%에 달하는 200명(보조 MD 포함)이다. 초기에는 MD들에게 실적에 따른 인센티브 제도를 적용했지만 지난해부터 연봉제로 바뀌었다. 지금은 성과에 따라 분기별 포상이 주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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