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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자 301명, 터키탄광 사고에 정권 흔들

사망자 301명, 터키탄광 사고에 정권 흔들

김현아 기자 | 기사승인 2014. 05. 18.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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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 금지 조치, 총리 막말에 '민심 격화'
터키 마니사주 소마군 소마탄광에서 발생한 폭발·화재 사고가 301명의 사망자를 낸 채 5일 만에 구조작업이 끝났다고 17일(현지시간)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타네르 이을드즈 에너지부 장관은 이날 오후 소마탄광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구조대가 갱 안에 남은 마지막 희생자로 추정되는 광부 2명의 시신을 수습해 구조작업이 끝났다”고 밝혔다.

그는 “갱 안에 구출한 광부는 이제 없다”며 사망자는 모두 301명으로 집계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지 주민들과 노동조합은 이 같은 정부 발표가 희생자 규모를 축소한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광산노동조합연맹 타이푼 교르균 위원장은 아직 100명 정도가 갱 안에 갇혀있다고 터키 일간지 자만에 주장했다.

교르균 위원장은 “증거가 훼손되지 않는다면 시신이 발견돼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며 “그러나 구조대원이 갱 안의 화재를 진압하려고 잿더미를 갱 안으로 퍼 넣고 있어 갱이 무너지거나 남은 광부들이 묻힐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터키 사회보건노조연맹(SES)도 전날 주민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집계로는 사망자는 350여명이고 부상자 130명이 구조됐으며 아직 많은 광부가 갱 안에 있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 이후 터키에서는 반정부 민심이 들끓고 있다.

곳곳에서 반정부 시위가 격화되면서 마니사주를 비롯한 지방자치단체들은 소마 관련 시위를 일제히 금지했다.

영국 BBC는 한 변호사의 말을 빌어 “피해자를 지원하기 위해 소마로 파견온 변호사 8명을 포함해 30명 이상의 시민들이 시위대에 포함됐다는 이유로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압두라 사바스 마니사주지사는 몇 명이 구금돼 있는지에 대해 응답을 거부했다. 그는 다만 “시위 금지는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과는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총리의 부적절한 언동은 국민들의 분노에 불을 붙이고 있다.

터키 일간지 휴리예트에 따르면 터키 총리는 사고 현장에서 한 청년에게 “사고는 벌어진 일이고 이는 신의 섭리”라며 “이 나라의 총리에게 야유하면 너는 맞는다”고 말했다.

이번 사고는 초기에는 갱 안의 전력설비가 폭발해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갱 안에 방치된 전기선들이 원인이라는 주장과 메탄가스 폭발 가능성 등이 제기됐다. 현재 까지 사고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이번 사고 희생자는 1992년 흑해 연안의 종굴닥에서 발생한 탄광사고의 사망자 263명을 넘어 터키 최악의 탄광참사로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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