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는 27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 주 콩그레셔널 골프장(파71·7569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경기에서 티샷과 아이언샷은 안정감을 보였지만 퍼트에서 부진을 보이며 버디 4개, 보기 2개를 기록했다.
지난주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에서 2위를 차지한 최경주는 이날 10번 홀에서 경기를 시작 첫 홀인 10번홀(파3)에서 보기를 범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14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으며 만회했으나 다시 15번홀(파4)에서 보기를 기록 1타를 잃고 전반 경기를 마쳤다.
최경주는 후반 경기에선 만큼은 완벽에 가까운 경기력을 보여줬다. 3번홀과 4번홀(이상 파4)에서 퍼트감이 살아나면서 연속 버디를 잡아냈고 이어 6번홀(파5)에서 다시 버디를 추가했다.
최경주는 이번 대회에서 4위 안에 들면 오는 7월에 열리는 PGA 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 브리티시오픈 출전권을 얻는다.
선두는 그레그 찰머스(호주)로 버디 6개, 보기 1개를 기록 5언더파 66타를 기록 닉키 바네스(미국) 등 2위 그룹을 한타 앞서있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허리 수술을 받고 3개월 만에 대회에 출전해 버디 4개, 보기 7개로 3오버파 74타를 기록 양용은(42·KB금융그룹) 등과 함께 공동 83위에 이름을 올렸다. 우즈는 오랜만에 경기를 가져서인지 페어웨이 안착률은 64%, 그린 적중률은 56%, 거리별 퍼트 지수도 -1.741을 기록할 정도로 안정감을 찾지 못했다.
우즈는 이날 복귀전 첫 티샷은 10번 홀에서였다. 그의 경기를 보기 위해 몰려든 갤러리로 홀이 붐볐다. 우즈는 10번 홀과 11번홀(파4)에서 긴장감과 흥분이 교차하며 집중력을 잃은 듯 연속해서 보기를 기록했다. 하지만 14번홀(파4)에서 3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하는 듯 보였다.
그러나 아이언샷의 정교함을 잃고 정확도마저 떨어져 홀 공략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 결과 15번홀(파4) 이후 7개 홀에서 보기만 5개를 기록하며 무너졌다.
우즈는 경기 막판 무서운 집중력과 특유의 저력을 보여줬다. 4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상승 분위기를 만든데 이어 7번홀(파3)과 8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기분 좋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우즈는 수술 받은 허리에 대해 “전혀 문제없다. 매우 좋다”라고 말했지만 마음이 앞선 듯 그의 경기력은 그렇지 못했다.
한편, 노승열(23·나이키골프)은 2오버파 73타를 쳐 위창수(42·테일러메이드), 대니 리(24)와 함께 공동 62위에 오르며 이날 경기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