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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프는 올해 패션·잡화 비중을 전체 상품의 30% 수준으로 상향 조정하고 1000만 명이 넘는 회원을 기반으로 한 마케팅 노하우를 집약시켜 올해 패션사업 규모를 거래액 3000억원대까지 성장시키겠다는 것. 위메프 패션 부분은 2011년 이후 매년 전년대비 100%이상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총 매출 중 패션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1년 3%에서 지난해 13%까지 올랐다. 이는 그만큼 우리나라 사람들의 패션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는 것을 뜻한다.
하지만 국내 소셜커머스의 패션사업은 가격 요소에 집중한 ‘싸게 싸게’ 전략을 택했다. 그 결과 브랜드는 있지만 ‘마구잡이 식’ 사업 전개로 온라인 유통 채널의 장점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위메프는 션 브랜드 업체로부터의 직접 상품 매입부터 기획·생산·유통까지 책임지는 자체브랜드(PB)상품까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적극적으로 사업을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이같은 변화의 중심에 위메프의 패션사업을 총괄하는 이신우 사업부장(40·사진)이 있다. 이 부장은 1999년에 롯데백화점에 입사해 2006년까지 여성 상품군의 영업관리 업무를 수행했다. 이 후 하프클럽으로 자리를 옮겨 총괄 BU장 및 전사 통합 상품매입 사업부문장을 지냈다.
이 부장은 “소셜커머스 업계에서 패션사업을 바라보는 시각, 다루는 방법, 사업 전개 방식 등을 본질적으로 바꾸겠다”며 “시즌성 트렌드 제품군과 인지도가 있는 소호(SOHO) 패션 제품군, 브랜드 정체성이 명확한 백화점 제품군 등 세가지로 나눠 각 상품군마다 명확한 ‘브랜딩’을 하는 게 첫번째 전략이다”고 설명했다.
그의 패션 전략은 ‘선택과 집중’으로 요약된다. 소셜커머스의 강점인 다양한 상품에 대한 ‘딜’은 그대로 진행하되 온라인 몰의 강점 역시 같이 가져가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디스플레이는 상위 20% 제품들로만 채울 계획이다. 주고객층인 20~30대 여성이 즐겨 구매하는 패션 분야를 강화해 시장 주도권을 잡으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그는 또 “소셜커머스의 생명인 기획력 부분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MD(상품기획자)의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한편 위메프는 최근 브랜드 패션과 의류, 잡화 부문에 무료 반품과 무료 교환 서비스를 전격 도입했다. 상품의 크기가 맞지 않거나 예상했던 상품이 아니어서 반품을 원하는 고객에게는 배송비를 전액 무료로 지원해준다.
이와 함께 위메프는 고객이 직접 쇼핑 과정에 참여해 불편사항을 평가하는 ‘미스터리 쇼퍼’ 제도도 도입해 고객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