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서울 대학로예술극장에서 개막하는 연극 ‘용의자 X의 헌신’은 일본의 니시타니 히로시 감독이 만든 동명 영화로 관객과 만난 바 있다. 당시 이 영화는 4주간 일본 내 박스오피스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우리나라에서도 방은진 감독이 ‘용의자 X’라는 제목으로 영화화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 작품은 원래 일본 추리소설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동명소설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사랑하는 여인을 위해 완벽한 알리바이를 만든 천재 수학교사, 그 알리바이를 격파하려는 천재 물리학자를 주인공으로 한 이 소설은 2006년 나오키상 수상작으로, 각종 추리소설 순위에서 1위를 휩쓰는 등 문학성과 대중성을 모두 인정받았다.
이번에 공연되는 연극은 연출가 겸 극작가 나루이 유타카가 원작 소설을 토대로 각본을 썼다. 나루이가 이끄는 극단 캐러멜 박스가 2009년 일본에서 선보였고, 원작에 충실한 연극으로 호평을 받았다.
극단 ‘창작집단 LAS’ 대표인 이기쁨이 연출을, 동일본 대지진과 원자력발전소 사고를 다룬 연극 ‘배수의 고도’를 우리말로 옮긴 이홍이가 번역을 맡았다.
천재 물리학자 유카와 마나부 역으로 이갑선, 그와 승부를 가리는 천재 수학교사 이시가미 테츠야 역으로 신안진이 각각 출연한다.
8월 2일까지. 3만원. (02)764-7462
|
뮤지컬 ‘레베카’는 사고로 숨진 전 부인 레베카의 기억을 안고 사는 막심, 죽은 레베카를 숭배하며 맨덜리 저택을 지배하는 집사 댄버스 부인, 사랑하는 막심과 자신을 지키려고 댄버스 부인과 맞서는 나(I)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사건을 그렸다.
‘엘리자벳’ ‘모차르트!’ ‘마리 앙투아네트’ 등 뮤지컬 작품으로 잘 알려진 극작가 미하엘 쿤체와 작곡가 실베스터 르베이 콤비의 작품이다. 1938년 출간된 대프니 듀 모리에의 소설과 히치콕의 영화를 토대로 제작됐다.
2006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초연돼 3년간 전석 매진을 기록했고, 이후 일본 러시아 헝가리 독일 스위스 등에서 공연되며 인기를 끌었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초연됐고 이번이 두 번째 공연이다.
이번 무대에서는 민영기 엄기준 오만석이 아내 레베카의 죽음으로 트라우마를 겪는 영국 상류층 신사 막심 드 윈터를 연기한다. 옥주현 리사 신영숙은 댄버스 부인, 임혜영 오소연은 나(I) 역을 맡았다.
9월 6일~11월 9일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 6만~13만원. (02)6391-6333
|
영화도 유명하지만 이 작품은 원래 ‘뮤지컬의 대명사’로 국내에서 2000년 초연 이후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 거리에 환락이 넘쳐나고 마피아가 지하세계의 돈으로 도시를 장악한 1920년대 미국 시카고의 풍경과 인간 군상을 그린 작품이다.
이번 공연에는 최정원이 여배우 벨마 켈리를, 아이비가 나이트클럽 코러스걸 록시 하트를 각각 연기한다. 이들은 각 배역에 단일 캐스팅돼 호흡을 맞춘다.
8월 2일부터 9월 28일까지 신도림 디큐브아트센터. 5만~12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