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아시아투데이가 작년 1월부터 이달까지 공직자윤리위원회에 재산내역을 제출한 주요 부처 장관 및 공공기관 기관장 124명의 보험가입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들은 193개 생명보험과 46개 손해보험 상품에 가입했다. 보험에 전혀 가입하지 않은 인물도 21명 있었으나, 대부분이 배우자 등 가족 명의로 가입했다.
우선 생보사 중에서는 업계 1위 삼성생명보험 가입자가 62명으로 32.1%를 차지했다. 이어 한화생명보험 27명, 교보생명보험 23명의 순으로 업계 ‘빅3’ 순을 따랐다. ING생명보험이 13명으로 뒤를 이었으며 외국계 중·소형 생보사인 AIA생명보험과 라이나생명보험이 각각 9명, 7명으로 조사돼 눈길을 끌었다.
기타사는 흥국생명보험과 KDB생명보험(각각 6명), NH농협생명보험과 푸르덴셜생명보험(각각 5명) 순이었다.
손보사 중에서는 삼성화재해상보험과 LIG손해보험 가입이 각각 11명으로 많았다. 이어 현대해상화재보험 8명, 동부화재해상보험 5명, 메리츠화재해상보험 4명, 한화손해보험 3명의 순이다. 업계 4위인 LIG손보의 호실적을 제외하면 업계 순위대로였다. 흥국화재해상보험·악사손해보험·MG손해보험·AIG손해보험도 1건씩을 기록했다.
그렇다면 가장 다양한 보험상품에 가입한 인물은 누구일까. 김경환 국토연구원장은 무려 6개의 생보상품과 1개 손보상품에 가입해 가장 많은 가입건수를 기록했다. 이어 6개 보험에 가입한 인물은 류길재 통일부 장관, 황교안 법무부 장관, 최계윤 한국수자원공사 사장, 이병훈 한국영상자료원장이다.
또 금융권 인사들 중 가장 많은 보험에 가입한 사람은 권선주 IBK기업은행장이다. 거느리고 있는 IBK연금보험을 포함한 5개 보험사 상품에 가입했다. 서근우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4개,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 3개, 홍기택 산은금융지주 회장 2개, 이덕훈 수출입은행장 1개의 순이다.
반면 김한철 기술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은 보험에 가입하지 않았다. 보험유관기관인 보험개발원 김수봉 원장(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은 2개 생보상품에만 가입했다. 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와 김중수 전 총재는 모두 신생 인터넷전업사인 현대라이프생명보험에 가입해 있어 주목됐다.
삼성계열 보험사 관계자는 “보험가입은 개인의 자유다. 가입자의 신분을 떠나 시장 점유율 순으로 가입이 많은 것은 당연한 얘기가 아니겠냐”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