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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도 이제 ‘방문판매’ 시대

아파트도 이제 ‘방문판매’ 시대

기사승인 2014. 07. 22.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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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인근 회사·아파트 부녀회 직접 공략
e편한세상 광주역·세종 반도유보라 등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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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덕 래미안 힐스테이트’ 사전 설명회를 찾은 손님들. /제공=삼성물산
‘방문판매’가 아파트 분양시장의 새로운 마케팅 기법으로 각광받고 있다.

견본주택을 지어놓고 손님이 오길 기다리던 건설사들이 이제 수요자를 만날 수 있는 회사·집 등에 찾아가 직접 상품 홍보에 나선 것.

최근 견본주택을 열기 전 기업·아파트 단지 등을 직접 찾아 홍보에 나선 건설사들이 좋은 청약성적을 거두면서, 미분양 물량을 보유한 건설사들도 찾아가는 마케팅에 가세하고 있다.

2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대림산업의 ‘e편한세상 광주역’은 견본주택 개관 전 판교테크노밸리 회사원들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마케팅을 실시해 효과를 톡톡히 봤다.

지난 17~18일 3·4·5단지 청약접수를 진행한 ‘e편한세상 광주역’은 967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3276명이 몰려 평균 3.38대 1의 경쟁률로 전 주택형 순위 내 마감을 기록했다. 21일 진행한 1·2·6단지 1·2순위 청약에도 일부 가구를 제외한 대부분이 1순위 마감됐다.

대림산업은 판교테크노밸리에서 일하는 회사원 절반 이상이 원거리 출퇴근자인 점, 판교 인근 집값이 비싸다는 점 등을 파악하고 판교 직장인 공략에 나섰다.

견본주택 개관 전 이 지역에 홍보관을 마련하고, 인근 IT 업체 직원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었다. 실제로 설명회에는 1000여명 이상이 참석했고, 이들 중 상당수는 이후 다시 분양상담을 하기 위해 견본주택을 방문하기도 했다.

반도건설은 아파트 선택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주부들을 상대로 찾아가는 마케팅을 진행해 좋은 성적을 거뒀다.

세종시 1-4생활권에 들어서는 ‘세종 반도유보라’는 견본주택 개관 전 인근 아파트 부녀회를 통해 지역민들을 만났다. 이들에게 ‘무료 카페’, ‘칼갈이 서비스’ 등을 제공하며 아파트를 홍보했고, 세종시 부동산중개업소를 대상으로 ‘소규모 사업설명회’를 자주 열어 사전 분위기 조성에도 힘썼다.

삼성물산이 지난해 용인에 공급한 ‘래미안 수지 이스트파크’도 분양 전 삼성테크윈, 삼성SDS 등 삼성 계열사를 돌며 사업설명회를 개최해 청약에 성공하기도 했다.

이렇듯 찾아가는 마케팅이 분양시장에서 묘수로 떠오르자 건설사들은 미분양 물량 털기에도 비슷한 방법을 적용하고 있다.

호반건설은 ‘배곧 호반베르디움 2차’의 미분양 물량 소진을 위해 시화·남동·반월공단 내 업체와 관공서 등을 중심으로 설명회를 열고 분양 마케팅을 펼쳤다. 또한 지역 내 각종 동호회, 아파트 부녀회 등에도 찾아가 설명회를 꾸준히 진행했고, 그 결과 현재 계약률 70%를 달성했다.

이 외에 ‘당진 힐스테이트’, ‘고덕 래미안 힐스테이트’, ‘래미안 강동팰리스’ 등도 미분양 물량을 해소하기 위해 다양한 형태의 찾아가는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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