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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문제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성능이 QHD 해상도를 뒷받침해주지 못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최초 QHD폰이라는 타이틀을 얻기 위해 하드웨어 경쟁에 주력하다가 정작 단말기 최적화는 소홀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22일 산업연구원 관계자에 따르면 “G3가 탑재하고 있는 QHD 디스플레이는 보통 사람이 인식할 수 있는 해상도의 한계를 벗어났다”며 “기존의 운영체계(OS)경쟁에서 하드웨어 스펙경쟁으로 넘어가며 디스플레이 사양에만 열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필요이상의 사양으로 인해 배터리 소진·발열·과부하 등 소비자가 겪어야 할 피해가 크다”고 지적했다.
QHD 디스플레이는 2560×1440으로 기존 HD(1280x720)의 4배, 풀HD(1920×1080)의 두 배에 이르는 해상도로 더 작고 많은 픽셀로 세밀하게 표현한다. 그러나 G3의 인치당 픽셀(ppi)은 538ppi로 화면을 구성하는 화소의 집적도가 보통 사람의 눈으로는 구별하기 힘들다는 300~400ppi를 훨씬 넘어선 수준이다.
업계관계자는 “QHD 해상도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콘텐츠가 현재는 많지 않다”며 “초고화질의 해상도를 갖고 있어도 사용할 수 있는 콘텐츠가 제한적이라는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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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하드웨어 테스트 전문 사이트 플레이웨어즈는 “G3의 평균·최고 발열치 자체도 지금까지 측정한 폰들 중 가장 높은 수준일 뿐더러 발열이 기기 전체에 퍼져있다”고 평가했다.
이런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LG전자는 배터리 용량을 G2 2610mAh에서 G3 3000mAh로 늘렸다. 또 배터리 사용 지속시간도 LTE 통화시간을 기준으로 790분에서 860분으로 증가했다
반면 G3는 6월 말 해외 출시 후 외신들로부터는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IT 전문웹진 ‘비지알(BGR)’은 “G3의 5가지 기능(5.5인치 QHD·레이저 오토 포커스·스마트 키보드·노크 기능 ·퀵서클 케이스)은 삼성 갤럭시 S5를 낡고 한물간 것으로 보이게 만들 것”이라고 평했다. 또 IT 전문매체 ‘씨넷(CNET)’은 “G3는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출시된지 한 달이 채 되지 않은 국외에서의 평가보다는 출시 2달이 넘어가며 소비자들의 실질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는 국내 소비자의 목소리에 귀기울여야한다”고 말했다.
LG전자 관계자는 “발열과 배터리 문제는 사용자의 설정에 따라 가변적이고 주관적인 것인 것 같다”며 “메탈릭 스킨커버를 디자인하며 컨셉을 맞추기 위해 후면키 또한 금속으로 바꿨다. 플라스틱 재질의 후면키를 장착한 G2보다 열전도율이 높아 발열이 더 느껴지는 것은 맞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