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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뱅크월렛 카카오 빠지고 나홀로 승부

하나은행, 뱅크월렛 카카오 빠지고 나홀로 승부

기사승인 2014. 07. 22.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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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크월렛 카카오(15개은행) VS 하나엔월렛(하나은행)
하나은행이 모바일 결제·송금과 관련, 홀로서기에 나섰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뱅크월렛 카카오(뱅카)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은행에서 운용하는 애플리케이션 하나엔월렛이 뱅카와 비슷하기 때문이다.

뱅카에 참여키로 한 은행은 총 15개다. 산업·수출입은행 등을 제외한 대부분 은행이 뱅카를 같이하기로 했지만 하나은행은 독자 노선을 선택한 모양새다.

뱅카는 모바일 기업 카카오의 은행 송금 및 현금 카드 앱이다. 하루 10만원까지 카카오톡 친구에게 돈을 보낼 수 있다. 충전은 최대 50만원까지다.

뱅카는 앱 개발이 완료됐으며 금융감독원의 보안성 심의 결과를 거쳐 오는 9월께 나올 예정이다.

엔월렛은 2012년 하나은행이 내놓은 전자지갑 앱이다. 현금 충전과 이용자간 송금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뱅카와 유사하다. 엔월렛은 1회 30만원, 하루 50만원까지 송금이 가능하다.

현금 충전 한도는 하루 50만원으로 뱅카와 동일하다.

두 앱 모두 스마트폰을 이용한 현금거래라는 면에서 보안성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

뱅카는 관련 기능을 위해 밟아야 하는 최초 등록을 3G나 LTE에서만 가능하게 할 예정이다. 최초등록에서는 공인인증서 로그인, 계좌비밀번호, 보안카드 또는 일회용비밀번호 생성기(OTP) 입력을 차례대로 거친다.

엔월렛은 앱을 통해 결제할 때 잔액이 부족할 경우 연동 계좌에서 현금이 즉시 충전된다. 이 과정에서 공인인증서가 반드시 필요하다.

앱을 쓸 수 있는 나이 제한에서는 뱅카가 진입장벽이 높다. 뱅카는 앱을 통해 돈을 뜯어가는 이른바 ‘카카오삥’을 우려해 만 19세 이상만 송금할 수 있도록 했다. 반면 엔월렛은 만 14세만 넘으면 송금이 가능하다.

이용자 수용 범위는 엔월렛이 앞선다. 엔월렛은 앱 설치를 하지 않은 사람에게도 돈을 보내거나 지급 요청할 수 있다. 하지만 뱅카는 카카오톡 친구끼리만 돈을 주고받을 수 있으며 양쪽 모두 앱을 깔아야 한다.

하나은행의 모회사인 하나금융지주 관계자는 “엔월렛 앱이 있어 중복투자라고 해당부서에서 판단해 뱅카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국민·우리·외환 등 13개 은행은 내부 보안성 심의를 마친 문서를 지난 18일 금융감독원에 제출했다.

신한은행은 자체적으로 보안성 심의를 진행 중으로 다른 은행들과 일정을 맞춰 뱅카에 동참할 방침이고, IBK 기업은행은 금융공기관이어서 보안성 심의를 따로 금융위원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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