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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V·DTI완화 이후 부동산 시장, “매도자는 안달, 매수자는 느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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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정민 기자

승인 : 2014. 08. 10.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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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접점 못찾고 관망세 지속, 일부 재건축 단지는 다시 하향조정 국면
잠실롯데1
롯데월드타워에서 바라본 서울 송파구 일대 아파트 단지. 사진 좌측 아래 롯데월드이고 길 건너편 아파트가 재건축을 앞두고 있는 잠실주공5단지다.
“주택 매도자는 몸이 달아올랐지만, 매수자는 느긋하게 지켜보는 추세다.”

박근혜 정부 2기 경제팀의 부동산 규제 완화책이 여름 비수기임에도 시세 상승의 기폭제가 되며 시장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하지만 실제 시장에서는 매도자와 매수자가 가격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어 거래가 뜸한 편이다. 정부 정책에 가장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서울 강남권 재건축의 경우 벌써 호가가 하향 조정되고 있는 단지들도 나오고 있다.

10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주(4일 기준) 서울 아파트 값은 전 주에 비해 0.02% 상승하는 등 전국 아파트 아파트 매매가가 6주 연속 올랐다.

부동산114 조사에서도 지난 주(8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0.03% 올랐고, 신도시와 경기·인천도 각각 0.02%, 0.01% 오르는 등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가 4주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정책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서울 강남3구 재건축 아파트가 여전히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가 지난주 1000만원 가량 올랐다. 강남구 역삼동 개나리 푸르지오도 호가가 1500만~2000만원 정도 상승했다.

그러나 실제 거래는 뜸한 편이다. 매도자는 정책 반영 기대감으로 호가를 높여부르거나 저가 매물을 거둬들이고 있는 반면, 매수자는 저가 위주의 매물만 찾으며 추격 매수에 나서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추격 매수란 가격이 어느 정도 오르는 것을 확인한 후 사들이는 것으로 이가 뒷받침 되어야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유지할 수 있다.

실제 완화책 발표 언저리의 실거래가와 현재 매도자가 부르는 값인 호가는 많은 차이를 보인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개포동의 개포주공2단지 전용 25㎡는 지난달 10일과 11일 4억1000만원에 실거래됐다. 개포주공2단지는 올해 5월까지만 해도 4억8000만원선에 매매가 성사됐지만 추가분담금의 부담으로 두달 후에 무려 7000만원 가량 실거래가가 빠진 아파트다.

현재 이 평형의 시세는 이보다 적게는 2500만원에서 많게는 무려 1억원 오른 5억1000만원이지만 오른 가격에 실거래가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강남구 개포동 J공인 관계자는 “매도인들이 시장 회복 기대감에 저가 매물을 거둬들이거나 호가를 올리고 있는 것에 비해 매수인들은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며 “추격매수보다는 앞으로의 행보를 주시하며 저렴한 물건만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송파구의 대표적인 재건축 아파트인 잠실주공5단지의 실거래가와 호가 격차도 적지 않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이 아파트 전용 76.5㎡는 지난 6월 10억8200만원에 실거래됐지만 현재는 이보다 3000만~5000만원 가량 오른 11억1000만~11억3000만원선에 매물이 올라와 있다.

인근 L공인 관계자는 “잠실주공5단지를 비롯해 송파구 일대 재건축 역시 매물과 시세에 대한 문의만 늘어날 뿐”이라며 “매도자가 저가매물을 거둬들여 매수자들이 관심을 가져볼만한 매물이 없어 거래가 한산한 편”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주택담보대출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완화, 디딤돌 대출 자격 완화 등 이번에 정부가 내놓은 대책 효과 여부를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보고 있다. 부동산의 고가성 및 낮은 환금성 등의 특성 때문이다.

서성권 부동산114 연구원은 “정책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후속 대책과 입법의 과감한 실행이 필요하다”며 “지금까지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는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나 분양가상한제 탄력 적용 등의 입법도 조속히 처리되어야 좀 더 확실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고 말했다.
류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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