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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 스타트업!] “중국 관광객의 필수 관광 아이템 ‘짜이서울’”

[파워, 스타트업!] “중국 관광객의 필수 관광 아이템 ‘짜이서울’”

기사승인 2014. 08. 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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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피로 계획짜고 잡지통해 정보 얻고 쿠폰으로 싸게 사고…
이경준 짜이서울 대표
이경준 짜이서울 대표-01
이경준 짜이서울 대표가 짜이서울 웹페이지를 설명하고 있다./이병화 기자photolbh@
# 중국인 차이찌아리(采佳麗·28·여)씨는 한국 관광에 앞서 온라인 ‘짜이서울’ 홈페이지를 통해 다양한 여행 정보를 얻었다. 한국에 도착한 차이찌아리씨는 게스트하우스에 비치돼있는 ‘짜이서울’ 잡지를 통해 쇼핑 정보를 얻고 할인쿠폰을 사용해 저렴한 가격에 물건을 구입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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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광객이 짜이서울 잡지를 보고있다./사진=짜이서울
올해 중국 관광객 5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중국인 관광객(요우커·遊客)을 타깃으로 한 스타트업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특히 의료와 패션, 뷰티 등 분야별 관광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이 중 요우커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곳이 ‘짜이서울’이다.

18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 위치한 짜이서울 사무실에서 만난 이경준 대표(33)는 “우연한 인연으로 시작한 사업이 이젠 필연이 됐다”며 인연의 소중함을 강조했다. “짜이서울 공동 창업자인 장재영 대표와 10년 전 우연히 중국 북경 게스트하우스에서 처음 만났죠. 그 이후에도 계속해서 우정을 나누며 지냈죠.”

이 대표는 2010년 12월 중국 교환학생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온 장 대표가 매년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늘고 있지만 관련 플랫폼과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이야기에 공감하고, 짜이서울을 공동 창업했다.

“증가하고 있는 중국인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무료 쿠폰북을 발행하는 아이디어를 생각했죠. 이런 아이디어가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에게 충분히 의미가 있고 추후 확장성과 성장성이 굉장히 클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2011년 3월부터 콘텐츠를 보강해 월간지 형태의 잡지 발행을 시작한 짜이서울은 현재 매달 3만부 정도를 찍어 관광안내소, 호텔 등 200곳에 무료로 배포하고 있다. 중국 현지에도 약 30% 정도를 배포하고 있으며 최근 짜이부산도 새로 출간했다. 특히 사무실로 직접 방문해 잡지를 받아 가는 중국 관광객들이 생겨날 정도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여기에는 전체 팀원의 35%인 중국인 직원들이 직접 사전 리서치를 진행하고 리서치 결과를 바탕으로 서울 명동, 동대문등에서 중국인 관광객들과 인터뷰 및 취재를 진행한다. 어느 업체보다도 요우커들의 다양한 요구에 맞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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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이서울 홈페이지(왼쪽)과 9월에 출시 예정인 모바일 앱 화면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들만을 대상으로 잡지를 발행하다 보니 중국 현지에서 한국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에게는 책자를 전달하는 것에 한계를 느꼈습니다. 그래서 중국분들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온라인과 모바일로 사업을 확장하게 됐죠.”

하지만 온라인·모바일 사업 초기 적지 않은 시행착오를 겪어야 했다. 온·오프라인 사용자에 따라 서비스 방향 등에서 차이가 있다는 점을 고려해 이를 개선해 나가고 있다. 시스템 개선을 통해 중국 트위터인 ‘웨이보’에서는 200만명의 팬을 보유하고 있으며 카카오톡과 유사한 웨이씬에서는 1만명의 친구를 추가하게 됐다. 앞으로도 이러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해 소비자의 다양한 요구를 반영한 서비스를 계속해서 내놓을 계획이다.

또한 시장 선점을 위한 채널 다양화를 통해 서비스의 질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이에 잡지·온라인·모바일 등을 모두 커버하면서 하나의 통일된 브랜드로서 고객에게 다가가기 위해 오는 9월 PC 버전과 동일한 형태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현재 중국 관광객들은 오프라인 잡지를 통해서 대부분의 정보를 얻고 있는데 짜이서울 모바일 앱을 활용하면 자신이 원하는 장소(음식점 등)를 찾아가는데 용이할 뿐 아니라 바로 할인쿠폰을 다운로드해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여기에 결제 모듈도 함께 장착되면 결제도 편리하게 할 수 있겠죠. 앱 출시와 함께 홈페이지도 전면 개편을 진행해 커머스 부분을 강화하고 짜이부산 콘텐츠도 추가 업데이트할 계획입니다.”

특히 짜이서울은 사업 확장과 중국 현지 소비자에게 비전을 명확하게 전달하고자 중국 현지 법인 설립을 준비 중이다. “장 대표가 오는 9월까지 상하이에 중국 현지 법인을 설립하는 것을 목표로 중국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중국 현지 법인이 설립되면 현지의 고객들을 접점에서 만나고 중국 현지의 네트워크를 강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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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준 짜이서울 대표는 스타트업 직원들에게 가장 큰 보상은 ‘성공’이라고 말했다./이병화 기자photolbh@
스타트업 직원들에게 가장 큰 보상은 ‘성장’이라고 말하는 이 대표는 “스타트업을 시작하는 것은 상당한 노력이 필요하고 성공 가능성도 희박하지만, 결과물에 연연하지 않고, 일 자체가 의미 있다면 반드시 도전해 볼 만한 분야”라며 “풀어야 할 숙제가 있다면 그 문제에 집중해 해결책을 찾고자 하는 의지가 스타트업을 꿈꾸는 분들에게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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