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아파트 청약 키워드, ‘지방’·‘중소형’

100대1이상 청약경쟁률, 대구·부산 등 모두 지방 중소형

부산·대구 등 지방 아파트 청약 열기가 식을 줄 모른다. 올해 분양된 아파트 중 청약경쟁률이 100대1 이상을 기록한 아파트는 모두 지방 중소형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는 지난 18일 기준 올해 전국에 분양된 아파트를 대상으로 면적별 청약 경쟁률을 조사한 결과 100대1 이상으로 1순위 마감된 단지는 11개 단지이며, 이들 모두 대구·부산 등 지방 중소형(전용 85㎡이하) 단지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20일 밝혔다.

1순위에서 가장 높은 청약 경쟁률을 보인 단지는 대구 범어동의 ‘범어라온프라이빗’ 전용 70㎡로 275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어 △대구 ‘브라운스톤범어’ 전용 84㎡ 244.68대1 △광주 ‘무등산아이파크’ 59㎡ 215대1 △전북 ‘전북혁신호반베르디움’ 84㎡ 187.47대1 △부산 ‘구서SK뷰1단지 64㎡ 159.5대1 △부산 ’사직역삼정그린코아더베스트 84㎡ 148.98대1 △대구 ‘범어화산샬레 84㎡ 139.55대1 △대구 ’장기동협성휴포레 84㎡ 137.59대1 △대구 ‘범어라온프라이빗 84㎡ 117.39대1 △대구 ’브라운스톤범어 84㎡ 112.05대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실장은 “지방의 중소형 단지가 유난히 인기를 보이고 있는 것은 산업단지, 혁신도시 등의 조성으로 중소형의 신규 수요가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반면, 지방의 전셋값 비율은 대부분 매매값 대비 70% 이상을 육박하는 등 전셋값 부담이 여전해 신규 분양 등 중심으로 수요가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 하반기 지방 중소형 물량에도 ‘관심’

이에 따라 앞으로 나올 지방의 중소형 신규 분양 단지에 대한 관심도 자연스레 이어지고 있다.

반도건설은 ‘대구국가산단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를 내달 분양한다.

813가구 전체가 실수요자들에게 각광받는 전용 68~84㎡로 구성된다. 대구국가산업단지는 대구 최초 국가산업단지로 대구 달성군 구지면 일대에 854만8000㎡규모로 조성된다. 전자, 통신, 첨단기계, 미래형 자동차와 신재생에너지, 로봇산업, 첨단섬유산업업종이 입주할 예정이다.

대구테크노폴리스와 10분 거리로 가깝고 이달 중 대구수목원~대구테크노폴리스 도로가 완공되면 대구 도심도 20분대면 이동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단지를 중심으로 반경 1㎞이내 유치원 1개, 학교 6개와 상업지구가 들어서며 인근에 10여개의 공원이 조성될 예정이다.

금강주택은 다음달 부산진구 개금동 177-20번지 일대에 ‘개금역 금강펜테리움 더 스퀘어’를 분양한다.

아파트 620가구(전용면적 74·84㎡)와 오피스텔 59실(전용 23·43㎡) 등 총 679가구로 구성되는 이 단지는 부산지하철 2호선 개금역이 사업지와 바로 맞닿아 있다. 김해국제공항에서 부산항까지 이어지는 동서고가도로(남해 제2고속지선도로)를 쉽게 이용할 수 있다. 개금초교가 도보 통학권 내에 있고 단지 주변에 동서대학교, 경남정보대학교, 동의대가야캠퍼스, 인제대학교 의과대학 등이 있다. 개금골목시장, 홈플러스 가야점 등도 가깝다.

현대산업개발은 거제시 양정동에 거제 최초의 ‘거제 양정아이파크’를 내달 분양할 계획이다.

전용 84~110㎡, 995가구로 조성되는 이 단지는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등이 가까워 배후수요가 풍부할 전망이다. 단지 북측으로 독봉산이 있고, 동측으로 수월천이 흘러 배산임수의 형태를 갖추고 있다. 거제시 도심과 가까워 생활편의 시설을 이용하기 쉽다.

롯데건설은 서울 강북구 미아4구역을 재개발한 ‘꿈의숲 롯데캐슬’을 내달 분양할 계획이다.

전용 59~104㎡ 총 615가구 중 309가구가 일반 분양으로 나온다. 북서울 꿈의숲과 바로 맞닿아 있어 주거 쾌적성이 뛰어나다. 지하철4호선 미아사거리역이 도보 10분 거리에 있다. 롯데백화점을 비롯, 이마트, 홈플러스, 강북문화센터, 광운초, 영훈초, 대일외고, 영훈고, 상암국제고 등이 가깝다.

금강주택은 10월 경기도 의정부 ‘민락2지구 금강펜테리움’을 분양한다.

지하1층~지상26층 8개동의 총 716가구 규모로 전용면적 60~84㎡ 중소형으로만 구성된다. 민락지구는 간선직행버스(BRT)와 GTX가 연계된 교통망이 구축될 예정으로 향후 대중교통이 수월해질 전망이다. 또한 국도 3호선 대체우회도로가 올해 안에 개통될 예정이다. 민락지구 내 이마트와 코스트코 등을 이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