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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선 무방비 일본산 고철 45만t이상 수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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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병형 기자

승인 : 2014. 08. 20.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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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선 감지기 없는 군산항 통해 지난 1년반 동안 100만t 수입
지난해부터 올해 6월까지 방사선 검사를 받지 않은 고철 약 100만t이 군산항을 통해 수입돼 재활용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이 중 일본산 고철이 최소 45만t이 넘는다. 지난 7일 부산항으로 들어온 일본산 고철에서 방사성 물질이 검출됐다는 점에서 방사선 피해가 우려된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최민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이날 방사선 감지기가 설치돼 있지 않은 군산항을 통해 수입된 고철이 2013년 한 해 64만9000t에 이르고 이 중 45만3000t이 일본에서 수입된 것이라고 밝혔다. 또 올해 6월까지 추가로 32만9000t의 고철이 군산항을 통해 수입됐다고 덧붙였다.

최 의원에 따르면 2012년 7월부터 시행되고 있는 ‘생활주변방사선 안전관리법’에 따라 공항과 항만에는 방사선 감지기를 설치해 수입품에 대한 방사선 검사를 실시해야 하지만 현재 공항에는 한 대도 설치돼 있지 않고, 항만은 7곳에 32대만 설치돼 있다. 특히 매년 60~80만t의 고철이 수입되는 군산항에는 아직까지 한 대의 감지기도 설치돼 있지 않다.

방사성 고철의 위협은 이미 2011년 서울 노원구 도로에서 방사성 물질이 검출되면서 확인된 일이다. 당시 아스콘을 제조하는 과정에서 방사성 고철이 유입된 것으로 추정됐다. 또 2012년 이마트에서 판매한 철제 접시꽂이에서 방사성 물질이 검출되기도 했다. 지난 7일 부산항으로 수입된 일본산 고철 20t 중 20㎏에서는 방사성 물질인 세슘-137이 검출됐다. 이 고철의 표면 방사선량은 병원의 X선 사진 촬영 시 방사선량의 약 20분의 1에 달했다.

최 의원은 “수입고철은 생활용품·아스팔트 등 우리 생활 주변에서 재활용되기 때문에 방사성 물질 오염 감시에 더욱 만전을 기해야 한다”며 “수입고철로 인한 방사성 물질 검출 사건이 수차례 반복되었음에도 원자력안전위원회는 방사선 감지기 설치를 차일피일 미루고만 있다”고 비판했다.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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