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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프랜차이즈 기업들, 해외진출 모색하는 이유

[이슈]프랜차이즈 기업들, 해외진출 모색하는 이유

기사승인 2014. 08. 28.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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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제 돌파하려는 전략…프랜차이즈에 특화된 해외 전문가 양성 시급
이슈-파리바게트
프랑스 파리의 ‘파리바게뜨’ 샤틀레점/ 제공=SPC그룹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 창업시장을 양분하는 핵심세력의 중심축엔 프랜차이즈 기업들이 있다. 외식업종은 물론이고 판매·서비스업 등 전 업종에서 빠르게 프랜차이즈화가 이뤄지며 시장흐름도 프랜차이즈 시스템에 맞춰 바뀌고 있다. 그러나 95조원 규모로 성장하고 있는 프랜차이즈 시장은 적지 않은 문제를 안고 있다.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60%가 외식업에 몰려있는 이른바 ‘쏠림 현상’이 심한데다 대형 프랜차이즈 기업과 중소형 가맹본부들 간의 격차가 심각하게 벌어져 있다는 것이 가장 우려스러운 점이다. 이에 프랜차이즈 업계가 난제에 대한 해답으로 찾은 것이 해외진출이다. 출발배경은 비슷하지만 속사정은 판이하게 다르다. 대형프랜차이즈 기업 같은 경우 막강한 자본력을 앞세워 해외 거점 확보를 통한 브랜드 가치상승에 목적이 있다면 대다수의 중견프랜차이즈 기업들은 생존전략의 형태로 해외진출을 결정했다고 봐야 한다.

◇해외진출 현황
현재 정확한 규모는 파악하기 어렵지만 대략 2000년대 후반부터 프랜차이즈 기업의 해외진출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러나 전체 가맹본부 중 3~4%만이 해외에 진출하고 있어 아직은 산업적 측면에서 해외진출과 관련한 큰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는 의견이 많다.

대한상공회의소가 2011년에 발표한 ‘프랜차이즈 산업 경기전망 및 해외진출 현황조사’에 따르면 509개 응답기업 중 18.9%인 96개사가 해외에 진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진출 나라별로 살펴보면 중국이 64.6%로 압도적인 수치를 나타냈고 동남아시아 39.6%, 미국 32.3%, 일본 10.4% 순으로 조사됐다(복수응답). 이는 해외진출 지역을 선정함에 있어 지리적인 근접성과 경제 문화적 밀접성을 중요한 요인으로 고려했다는 점을 유추할 수 있다.

또한 지난해 12월 농식품부가 95개 외식기업을 대상으로 한 ‘외식업체 해외진출 현황’ 조사에선 총 110개 브랜드의 해외 매장 수는 2717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한식 업종 브랜드는 50개이며, 음료·패스트푸드·베이커리·양식·일식·중식 등 비한식 업종의 브랜드는 60개다.

◇지원정책과 개선방안
정부의 지원은 법에 근거하게 되는데 프랜차이즈에 대한 정부의 지원을 규정하고 있는 법은 ‘가맹사업 진흥에 관한 법률(가맹사업진흥법)’과 ‘식품산업진흥법’이 대표적이다. 2009년에 수립된 정부의 ‘프랜차이즈 산업 활성화 방안’ 중 글로벌 브랜드를 육성한다는 큰 테두리 속 맞춤형 종합지원 서비스 제공, 해외 한식프랜차이즈 육성, 재외동포 프랜차이즈 지원을 내걸었다.

이후 2013년부터 프랜차이즈 진흥기관인 산업통상자원부에서 국내 프랜차이즈 기업을 대상으로 ‘프랜차이즈 세계화 지원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코트라(KOTRA)에서도 ‘프랜차이즈분야 서비스문두스(선도 기업 해외진출 육성사업)지원 사업’을 연간 진행 중이고, ‘일본 후쿠오카 지역 프랜차이즈 무역사절단’을 확정하는 등 해외조직망을 이용한 현지지원에 초점을 맞춰 진행하고 있다.

코트라 전략마케팅본부 김진우 과장은 “국내에서의 브랜드 인지도만으로는 세계시장 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게 국내 기업의 현실” 이라며 “국내 프랜차이즈 중소기업 해외진출을 위한 한류마케팅 지원 사업이 구축된다면 국내 프랜차이즈 기업이 세계시장 진출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편 박주영 한국프랜차이즈학회장은 프랜차이즈 해외진출 촉진을 위한 정책 토론회에서 “한국 프랜차이즈업체가 해외에서 성공하기 위해선 프랜차이즈에 특화된 해외 전문가 양성이 시급하고 정부가 지원하고 대학이 맡는 전문 교육기관 설치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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