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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8월 아파트 거래량 5년만에 최대, 온기도는 부동산시장

서울 8월 아파트 거래량 5년만에 최대, 온기도는 부동산시장

기사승인 2014. 08. 31.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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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형 아파트 낙찰가율도 90% 넘겨, 부동산시장 활성화 대책 앞두고 기대감 ↑
박근혜 정부의 새 경제팀 출범을 전후해 조금씩 꿈틀거리던 아파트 가격의 상승폭이 7·24대책 발표 이후 2배 가까이 커졌다.

아파트 거래량 역시 최근 눈에 띄게 늘었고, 경매시장도 호조세를 보여 전국 중소형 아파트 낙찰가율이 90%를 넘어섰다. 정부가 조만간 재개발·재건축 사업 등 재정비사업 활성화 방안과 청약제도 개편 등을 골자로 한 부동산시장 활성화 대책을 발표한다고 전해지면서 부동산 시장이 본격적으로 달아오르는 게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31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8월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9%올라 7월(0.04%) 상승률을 압도했다.

특히 수도권 아파트 가격 변동률이 7월 -0.03%에서 8월 0.08%로 상승 반전했다. 지방도 0.09%에서 0.10%로 상승폭이 커졌다.

감정원 관계자는 “총부채상환비율(DTI)·주택담보대출비율(LTV) 완화, 기준금리 인하 등으로 주택매수여력이 확대된 가운데 휴가시즌이 마무리된 이후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수요자들의 매수문의가 증가하는 등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하며 수도권을 중심으로 상승폭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주택거래량도 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8월 아파트 거래량(신고일 기준)은 31일 현재 6481건으로 8월 거래량으로 최고점을 찍었던 2009년 8월(8343건)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비수기에 이처럼 아파트 거래량이 이례적으로 증가한 것은 새 경제팀의 경제 정책의 효과라는 분석이다.

경매시장 역시 집을 싸게 사려는 사람들로 때 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다. 부동산경매정보사이트 부동산태인에 따르면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이 전국 및 수도권, 비수도권 등 권역을 불문하고 모두 2개월 연속 90%를 넘었다. 중소형 아파트 낙찰가율이 모든 권역에서 동시에 90%를 넘어선 것은 사상 처음이다.

전국 중소형 아파트 경매물건의 8월 낙찰가율은 전월(90.26%) 대비 0.98%포인트 오른 91.24%로 잠정 집계됐다. 2011년 8월(92.04%) 이후 3년 만에 90% 고지를 재점령한 것이다.

전국 85㎡ 이하 아파트경매 낙찰가율은 국제 금융위기가 시작된 2008년 10월 76.93%로 전월(86.07%) 대비 9.14%포인트 떨어진 후 줄곧 80% 선에 머물렀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정부가 세제, 재건축, 청약, 금융 등 분야의 규제를 전방위적으로 완화해 부동산 시장 진입 문턱을 낮추는 방법으로 잠자는 수요를 깨워 시장으로 불러들인 것이 거래 활성화로 이어졌다고 볼 수 있다”며 “이런 추세라면 연말까지 주택거래량이 전반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어 “다만 새 경제팀의 정책은 인위적인 수요 진작책이기 때문에 주택거래가 활성화 움직임이 언제까지 지속될지는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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