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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조선총잡이’ 이준기 “마지막 연애 3년 전, 항상 연애욕망 있다”

[인터뷰] ‘조선총잡이’ 이준기 “마지막 연애 3년 전, 항상 연애욕망 있다”

기사승인 2014. 09. 16.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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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기는 사극 액션 히어로물에 독보적인 배우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일지매' '히어로' '아랑사또전' 등의 작품을 성공으로 이끌어온 이준기는 최근 종영한 KBS2 드라마 '조선총잡이'를 통해 또 한 번 그 진가를 드러냈다. 

지난 15일 서울 청담동의 한 레스토랑에서 이준기의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투블럭 헤어를 한쪽으로 쓸어넘기고 페도라를 쓰고 등장한 이준기는 아이돌처럼 패셔너블했다. 자신을 신인가수 이준기라고 소개하는 배우의 모습은 유쾌했고 단번에 벽을 허무는 그의 넉살은  매력적이었다.

"히어로물을 하면서 느끼지만 매번 찍을 때마다 갈증을 백프로 해소한 작품은 없었어요. 이번 작품도 담을게 많아서 시청자들에게 더 많은 영웅담 보여주지 못한게 아쉬워요. 그렇다고 해서 다음 작품에 대해 얘기하면 희어로물을 그만해야한다기보다 다음엔 더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커요."

'조선총잡이'는 수목극 시청률 1위로 막을 내린 만큼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다. 또한 아름다운 영상미로 유명했던 '공주의 남자' 김정민 PD와 액션에 정통한 이준기가 만나 아름다운 액션신을 대거 탄생시키며 진한 감동과 여운을 안기기도 했다. 

"'조선총잡이'를 찍는 동안 걱정과 스트레스도 있었지만 긴 시간 많은 사랑을 받고 끝나서 기뻐요. 물론 아쉬움도 있지만 시청자들이 좋은 시청률로 의리를 지켜줘서 성취감도 크고요. 지금은 홀가분해요."

'조선총잡이'에서 이준기는 한량부터 민중영웅까지 캐릭터의 입체적인 변화를 자연스럽게 끌어내고 총을 이용한 액션까지 멋있게 소화하며 여러 명장면을 탄생시켰다. 그중에서도 그는 최혜원(전혜빈)을 구하던 때의 액션신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밝혔다. 

"그 신은 시간이 없어서 혜빈 씨를 앞에 두고 최대한 감독님의 생각대로 찍자해서 원테이크안에 찍은거예요. 저는 제가 그렇게 액션신을 잘하는 줄 몰랐어요. 혜빈씨가 저한테 반했다고 하더라고요.(웃음) 액션신을 찍을 때 최대한 매력을 발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원테이크로 찍는것을 좋아하는데 잘 빠졌고, 무술감독님이 흐름을 잘 만들어줬어요. 특히 혜빈씨 가 제게 반하는 부분에 있어서 여성 시청자들도 자연스럽게 따라올 수 있는 감정신이 만들어져서 개인적으로 만족해요."

마지막 회에서는 10년이 흐른 뒤 민중의 영웅으로 거듭난 윤강(이준기)이 긴 머리에 수염을 붙이고 등장해 적지 않은 반향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사실 저는 마지막 수염은 반대하는 입장이었어요. 민중의 영웅으로 거듭난 박윤강이 아니라 세월 지난 공길이(영화 '왕의 남자')가 나올까봐 걱정했거든요. 그런데 막상 해보니까 수염을 붙인 건 잘 했더라고요. 마지막 엔딩은 모든 걸 담고 싶었어요. 임팩트 있는 컷이니만큼 수염을 떠나 십 여 년을 민중을 위해 달려온 윤강의 역사를 표정에 담고 싶었거든요. 두 시간에 걸쳐 찍는 동안 어떻게 나올지 몰랐는데 저도 모르는 야수 같은 표정이 나와 놀랐어요."

그는 또 다른 인상적이었던 신으로 마지막 회에서 수인(남상미)과의 동굴 키스 장면을 꼽았다. 특히 '개와 늑대의 시간' 이후 7년 만에 만난 남상미와의 애절한 로맨스는 재회커플 만의 남다른 케미를 선사하며 시청자들의 지지를 얻은 바 있다. 

"상미 씨를 처음 만났을 땐 아무리 애정신을 찍어도 그냥 참 어리고 귀여운 동생 같았어요. 이번에는 오히려 로맨스 라인을 따라갈 때 상미 씨한테 기댄 부분도 없지 않아요. 여배우로서 당차게 남배우를 부끄럽게 만들지 않고 키스신도 이렇게 저렇게 표현해볼 수 있는 성숙한 친구예요. 상미 씨가 성숙해져서 키스를 하는데 굳이 테크닉이 없더라도 그 자체만으로도 멜랑꼴리한 느낌이 연출되더라고요."(웃음)

이준기는 또 액션신 만큼이나 애정신을 굉장히 좋아한다고 강조했다. 

"저는 애정연기, 로맨스 정말 좋아해요. 찍기 전에 정말 행복하거든요. 복이라 생각해요. 합법적으로 해소할 수 있는 게 연기잖아요. 항상 현장 스태프들에게 좋은 사람 있으면 소개시켜달라고 말해요. 그래서 스태프분들이 야한 농담으로 몇 가지 별명을 지어주신 게 있어요."(웃음)

3년 전이 마지막 연애라고 밝힌 이준기는 "항상 연애에 대한 욕망이 있다"고 해명 아닌 해명을 하며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준기는 올해 말 혹은 내년 초 시작될 월드투어를 준비 중이다. 지난 3월 소속사를 옮긴 이준기는 공백기를 길게 두지 않고 활발하게 활동하고 싶다고 밝혔다. 

"저는 공백기가 길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조선총잡이'를 선택하기 전까지 공백이 길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지금부터 계속해서 국내외팬들을 만날 거고, 히어로물든 말랑말랑한 로맨스든 저를 매료시키는 작품이 있다면 영화가 됐든 드라마가 됐든 저를 던져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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