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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기아인구 1억명 줄었으나 북한주민 37% 영양실조

세계 기아인구 1억명 줄었으나 북한주민 37% 영양실조

기사승인 2014. 09. 17.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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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로 고통받는 인구는 10년 새 1억명 가까이 줄어들었지만, 북한에서는 전체 인구의 3분의 1 이상인 930만명이 굶주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와 국제농업개발기금(IFAD), 세계식량계획(WFP)이 16일(현지시간) 공개한 ‘2014 세계 식량 불안 상황(SOFI)’ 보고서에 따르면 2012∼2014년 전 세계의 기아 인구는 8억530만명이다.

이는 10년 전(2000∼2002년) 9억 2990만에 비해 1억명 가까이 감소했으며 20년 전보다는 2억명이 줄어든 수치다.

1990년부터 2015년 사이에 기아 인구를 절반으로 줄이기로 한 유엔의 목표를 달성한 개발도상국은 25개국에 이른다.

그러나 여전히 전 세계 인구 9명 중 1명은 만성적인 영양실조에 시달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북한과 이라크, 코트디부아르, 말라위, 과테말라 등 일부 국가에서는 기아 인구가 매우 더디게 감소하고 있다고 FAO는 설명했다.

북한의 경우 1990∼1992년 조사 당시 480만명이던 기아 인구가 2009∼2011년 1020만명으로 늘었다. 가장 최근 2012∼2014년 조사에서는 북한 기아 인구가 930만명으로 총 인구의 37.5%에 달했다.

이외에도 질병과 분쟁으로 식량 불안 위기에 내몰린 나라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FAO는 에볼라 바이러스가 발병한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기니에서 국경봉쇄와 농업인력 부족으로 곡물 조달이 힘들어졌다며 이달 이들 지역에 식량불안 경보를 내렸다.

또 시리아, 남수단, 중앙아프리카공화국에서도 분쟁으로 인도주의적 지원이 가로막히고 있으며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이라크 북부를 장악하면서 이 지역에 주요 식량인 밀 공급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어서린 커즌 WFP 사무총장은 “IS가 이라크의 주요 곡물 저장고 두 곳을 장악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며 “극빈층에게 필요한 식량을 한 집단이 장악한 것은 매우 걱정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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