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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헬스는 가라! 꽃중년 사로잡은 이색헬스

평범한 헬스는 가라! 꽃중년 사로잡은 이색헬스

기사승인 2014. 09. 29.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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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취향에 맞춰 인기몰이
[기획]여성 전문 피트니스01
30분 순환운동으로 유명한 커브스가 중년 여성들 사이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9월 18일 커브스 여의도 클럽의 모습. /사진 = 조은주 기자
‘안티에이징’ ‘꽃중년’ 열풍을 타고 최근 헬스, 피트니스 시장이 안티에이징 산업의 블루오션으로 떠오른 가운데 중년 여성들을 중심으로 30분 순환운동, 진공이나 압력 운동 등 이색 운동이 인기를 끌고 있다.

세월에 따른 노화를 당연하게 받아들이던 과거와 달리, 시간과 노력을 들여 적극적으로 미모와 건강을 지켜나가는 아줌마들이 늘고 있는데다 기존 헬스처럼 지루한 운동에 염증을 느끼고 즐겁고 편한 운동을 선호하기 시작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 ‘두 바퀴만 돌면 끝~!’ 순환운동 커브스
9월 18일 서울시 영등포구 소재 커브스 여의도지점에는 운동복 차림의 여성들이 트레이너의 지시에 맞춰 운동을 하고 있었다. 여느 헬스클럽과는 달리 이곳의 운동기구들은 타원형 형태로 놓여 있고 기구 사이사이에는 발판이 놓여져 있다. 원 안쪽에서는 여성 트레이너와 회원이 작은 테이블 위에서 그림그리기 이벤트를 하고 있다.

여성 전용 피트니스 클럽 커브스는 특이하게 세 가지가 없다. 남자(Man), 거울(Mirror), 메이크업(Make up)이다. 여의도클럽에서 남자는 대표 김형욱 씨 한명뿐이다.

커브스의 가장 핵심은 30분 순환운동이다. 동그랗게 원을 그리며 배치된 12개 유압식 운동기구로 근력운동을, 사이사이 배치된 12개의 발판으로 유산소운동을 30초마다 번갈아 가면서 한다. 이렇게 두 사이클을 반복하면 30분이 소요된다.

‘30분 만으로 효과가 있을까’라는 의문을 가질 수 있겠지만 근력 운동과 유산소 운동과 함께 스트레칭을 도와주는 운동 등이 프로그램 안에 모두 포함돼 있다.

12개 기구들 모두 피스톤 원리를 활용해 유압식으로 제작된 여성 전용 운동 기구로 빨리 하면 할수록 강도가 강해진다. 실제로 기자가 몇몇 기구를 체험해보니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프로그램을 모두 소화하는 데는 400~500kcal의 열량이 소모된다. 커브스 관계자는 에어로빅이나 조깅보다 열량 소모가 많다고 설명했다.

커브스의 강점은 ‘즐거움’과 ‘편안함’이다. 기존의 헬스처럼 지루하게 러닝머신 위를 뛰지 않고 음악에 맞춰 즐겁게 운동할 수 있다. 또 적당한 땀을 흘리기 때문에 샤워를 해야 할 번거로움도 없다.

30분이라는 짧은 시간은 ‘한꺼번에’보다는 ‘꾸준히’를 강조한다. 여기에 남성 고객을 신경쓸 필요도 없으니 금상첨화다.

이 같은 장점이 여성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2007년 론칭 이후 2014년 9월 현재 전국 230개 클럽이 운영되고 있다. 국내 회원 수는 약 5만명으로 클럽 당 평균 회원 수는 약 200명이다.

[기획]여성 전문 피트니스02
9월 18일 커브스 여의도컬럽에서 한 회원이 트레이너의 지도에 따라 기구 운동을 하고 있다. /사진 = 조은주 기자
△ 철저한 여성 중심 서비스
커브스는 순환운동 외 다른 서비스도 지극히 여성 중심적이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개설해 체지방 등을 관리해주고 베스트회원과 온라인 이벤트 등을 수시로 진행한다. 100회, 200회 운동 횟수를 넘길 때마다 회원들에게 운동 횟수가 적힌 티셔츠를 선물하며 끊임없이 동기부여를 해준다.

이날 여의도클럽에서는 그림그리기 이벤트를 진행됐다. 고객이 눈을 가리고 트레이너가 말하는 그림을 그리면 포인트를 얻는다. 쌓인 포인트로는 운동장갑 등 커브스에서만 파는 아이템들을 살 수 있다.

회원관리 역시 철저하다. 김형욱 커브스 여의도클럽 대표는 “회원들의 체지방률, 체중, 근육량을 매달 측정하면서 운동을 통해 어떻게 변화되어 가는지를 설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클럽의 한 켠에는 각 회원 개개인의 체지방 파일이 꼽혀있다. 김 대표는 “운동 효과를 보려면 하루 운동하고 하루 쉬는 ‘주 3회’가 가장 적당하다”고 강조했다.

커브스 전체 회원 가운데 40%는 40대 이상이며, 60대 이상은 약 5%다.

[기획]여성 전문 피트니스03
하이폭시 청담 스튜디오의 내부 모습 / 제공 = 하이폭시코리아
△ 압력으로 살뺀다 ‘하이폭시’
하이폭시 역시 여성들만을 겨냥한 다이어트 프로그램이다. 2012년말 국내에 도입된 하이폭시는 오스트리아의 스포츠 과학자 노베르트 에거 박사에 의해 개발된 것으로 압력과 유산소 운동을 결합한 신개념 운동법이다.

반캡슐 형태의 기구를 활용해 살을 빼고자 하는 부위에 고압력과 저압력을 교대로 가하면서 세포 조직을 자극한다. 몸의 혈액 순환을 촉진시켜 축적된 지방을 연소시키는 원리다.

기본 프로그램은 8주간 주3회, 총 24회 진행되는 ‘바디디자인’이다.

먼저 운동에 앞서 공기 버블이 들어있는 특수 수트를 입고 ‘더몰로지(Dermology)’라는 기구를 20분간 이용한다. 몸의 대사 작용을 높여 체지방 연소에 도움이 된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후 트레이너 코치가 선정한 기구로 30분간 운동한다. 하체부위를 밀폐상태로 만든 후 자전거를 타는 S120, 누워서 자전거를 타는 L250, 복부 비만 전용 러닝머신인 바큐나우트(Vacunaut)가 있다.

회당 10만원, 8주(24회) 240만원이라는 저렴하지 않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관절이나 척추에 무리가 가지 않고 특정 부위의 지방을 분해할 수 있어 40~50대 중년 여성들에게 인기다. 또 단기간에 다이어트가 가능해 산후조리 여성 체험자가 점점 늘고 있다고 관계자는 밝혔다. 하이폭시 프로그램은 전 세계 40여 개국, 2000여개 이상의 스튜디오에서 40만 명의 회원이 이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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