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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젊은이들의 핫플레이스 ’신논현역 상권‘

[포커스]‘젊은이들의 핫플레이스 ’신논현역 상권‘

기사승인 2014. 09. 30.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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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호선 개통으로 급부상 한 ‘신논현역 상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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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신논현역 일대는 최대 번화가로 꼽히는 강남역 인근지역의 영향아래 뚜렷한 개성을 나타내지는 못했다. 그러다가 9호선이 개통되고 대규모 회사들이 속속 입주하는 등 호재가 작용하며 트렌드를 이끄는 주도세력으로 급부상했다.

강남대로 일대로 고객층 이동현상 뚜렷
신논현역 상권은 하루 유동인구 약 20만 명에 육박하는 거대 상권이다. 강남역 상권에서 확장된 상권이 크게 영향을 미치는 곳이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조금 달라졌다. 9호선 지하철 개통으로 인해 강남역에서 논현역과 영동시장의 상권이 유기적으로 결합되며 대로변을 따라 상권 활성화가 이뤄진 것. 특히 비강남권으로 이주하는 회사들이 많아지고 주5일제의 영향을 받으며 하락세를 보이는 테헤란로 일대 상과와는 상반된 모습이다. 강남대로 일대로 고객층 이동이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부동산 관계자는 “지하철 7호선 개통으로 꾸준히 성장하던 강남대로변 주변에는 2007년 삼성타운입주와 2009년 9호선 개통이라는 호재가 잇따르며 상권 규모가 팽창했으며 그 효과를 톡톡히 봤다. 여기에 강남역 주변이 포화상태에 이르러 반사이익을 얻은 측면도 있다. 경기 침체 속에서도 빈 점포가 눈에 띄지 않을 정도로 알토랑 상권이다”고 설명했다.

교보사거리를 중심으로 강남역 방향과 논현역·반포 방향으로 각각 나뉘어 점포가 포진되어 있는데 대로변은 물론 이면도로와 주거 상권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반경으로 다양한 업종이 입점해 있다. 9호선 지하철 개통 전과 비교해 보면 사람들의 왕래는 많았지만 그냥 스쳐 지나가마는 ‘흐르는 상권’에서 직접적 소비가 이뤄지는 ‘머무르는 상권’으로 탈바꿈 했다는 것이 가장 큰 변화다.

업종 분포형태를 살펴보면 저층에는 아웃도어 ·의류· 브랜드 커피 전문점이, 4~5층에는 병원 ·어학원· 유학원이 밀집되어 있다. 입지 특성상 20~30대 젊은 층의 수요가 많고 평일 후 쇼핑을 즐기려는 직장인들이 늘어나면서 아웃도어 전문점과 레저용품 숍, 피트니스 센터, 어학원에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 이것은 트렌드에 민감하고 자기 관리나 여가생활에 과감하게 투자 하는 젊은 세대의 ‘가치소비’ 성향이 적용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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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업종 밀집형상 두드러져… 일식·디저트·펍 강세
대형 오피스 건물들이 들어서고 조금씩 젊은 층이 유입되기 시작하면서 브랜드 커피 전문점들의 밀집현상이 두드러졌다. 신논현 상권 카페 업종의 특징은 거의 대부분이 대형 규모로 입점해 있다는 점이다. 소규모 카페형태는 찾아보기 힘들다. 단독건물 등 대형매장을 고집하는 것은 보여주기 식 마케팅의 일환으로 해석할 수 있다. 브랜드 홍보효과를 기대하는 것. 방학시즌엔 자리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활성화 되어 있다.

이곳이 외식시장의 핫 플레이스로 떠오른 데는 이색적이면서 이국적인 외식 아이템들도 적지않은 영향을 끼쳤다. 대만 버블티 브랜드 ‘차타임’, 유기농 우유를 원료로 천연 벌꿀칩을 얹은 아이스크림 브랜드 ‘밀크카우’는 최근 해성처럼 등장해 큰 인기를 끄는 디저트 전문점들이다. 이 밖에 홍차카페 ‘클로리스’, 팥빙수 전문점 ‘설빙’, 츄러스 전문점 ‘스트리트 츄러스’등 다채로운 매장들로 채워지며 카페 지도를 완성시키고 있다.

그런가하면 합리적 가격대의 스테이크와 파스타를 맛 볼 수 있는 캐주얼 레스토랑도 인기의 중심에 있다. 이외에도 고로케, 일본라멘, 돈부리 전문점을 위주로 한 일식과 펍 형태의 맥주전문점도 강세다.

한편 30~40대 이상의 직장인들의 외식 성향을 고려한 전통음식점과 향수를 느낄 수 있는 복고 스타일의 외식업체들도 공존, 안정적인 매출을 이끌어 내고 있다.

신논현역이 뜨거워지면서 몸값까지 덩달아 뛰고 있다는 점은 우려스럽다는 의견이 많다. 일단 점포 임대료가 크게 올랐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3년 사이 대로변 거리 1층 상권의 경우 30% 이상 올랐다. 여기에 권리금도 만만치 않게 오르고 있다. 1층 카페(49㎡) 권리금이 2억5000만~4억원을 호가하고 있다. 언덕길 상권은 이보다 다소 저렴한 편이지만 점포 운영자 입장에서는 부담감이 상당하다.

유동인구가 많고 대형 상권이라고 해서 막연한 기대감만 가지고 창업시장에 뛰어드는 것은 위험하다. 상권분석을 통한 정확한 고객층 성향을 확보하고 이에 적합한 아이템을 선택, 수익률을 확실히 계산해 접근하는 것이 필수 조건이란 점을 유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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