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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회복세 다시 꺾여...8월 산업생산 3개월만에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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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광원 기자

승인 : 2014. 09. 30. 10:25

광공업생산 전월대비 3.8% 급감…내수·심리는 기지개
서울시내
8월중 광공업 생산과 설비투자가 큰 폭으로 감소하는 등 전반적으로 경기회복세가 주춤한 모습이다.
아시아투데이 윤광원 기자(세종) = 8월 산업생산이 3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 경기회복세가 다시 꺾였다.

특히 광공업생산이 전월대비 3.8% 급감했다.

하지만 소매판매가 큰 폭으로 늘고 경기선행지수가 대폭 반등하는 등 내수와 심리는 기지개를 펴는 모습이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8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전체 산업생산은 전월보다 0.6% 줄어 3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8월 광공업 생산은 전월보다 3.8% 감소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 12월(-10.5%)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여름 휴가 등으로 조업일수가 7월의 25.1일에서 8월에는 20.4일로 줄어들면서 자동차(-16.2%)와 기타운송장비(-12.7%) 등이 대폭 감소해 전체적으로 3.8% 축소됐다.

생산자제품 출하도 자동차(-14.6%), 기타운송장비(-11.5%) 등에서 줄면서 전월 대비 2.7% 감소했다.

내수 출하는 4.3%, 수출 출하 역시 0.6% 각각 전달보다 줄었다.

생산자제품 재고는 전달보다 1.9% 감소했으며 제조업의 재고율은 122.9%로 한달 전보다 1.0%포인트 상승했다.

경기국면의 변환을 판단할 수 있는 제조업 재고출하순환도는 출하 증가폭(2.3%→-1.8%)과 재고 증가폭(7.4%→5.2%) 모두 축소된 모습이다.

제조업 생산능력지수는 전달보다 0.3%, 작년 같은 달보다 1.4% 각각 상승했으나 제조업 가동률지수는 자동차(-23.0%), 기타운송장비(-13.6%) 등의 영향으로 한달 전보다 5.4% 하락했다.

광공업과 달리 8월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보다 0.3% 늘었다.

전문·과학·기술(-4.2%), 예술·스포츠·여가(-5.0%) 등에서는 감소했지만 도소매(1.3%), 교육(2.5%), 보건·사회복지(2.0%) 등에서 증가한 영향이다.

내수 소비도 확대됐다. 소매판매액지수는 한달 전보다 2.7% 올랐는데, 이는 2011년 3월(3.4%)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이다.

의복 등 준내구재(8.3%), 가구 등 내구재(1.2%), 화장품 등 비내구재(0.9%) 판매가 모두 늘었다.

그러나 설비투자는 큰 폭으로 줄었다.

8월 설비투자는 기타운송장비, 일반기계류 등의 투자가 감소해 전달보다 10.6% 줄면서 2003년 1월(-16.1%) 이후 최대 축소폭을 나타냈다.

건설기성(불변)은 건축 및 토목공사가 늘어 전월대비 1.0% 늘었고, 건설수주(경상)는 신규주택, 사무실·점포 등에서 수주가 증가해 1년 전보다 79.3% 확대됐다.

현재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0.5로 한달 전보다 0.3포인트 올랐고, 앞으로의 경기국면을 예고해주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달보다 0.8포인트 높아져 102.4였다.

전백근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여름휴가와 부분 파업 등으로 조업일수가 줄면서 자동차 생산 등이 부진했지만, 그런 점을 고려하더라도 광공업 생산은 전반적으로 다소 주춤한 추세”라며 “다만 도소매업 등이 활발해 서비스업은 좋아졌다”고 평가했다.

김병환 기획재정부 경제분석과장은 “광공업 생산과 설비투자가 큰 폭으로 감소하는 등 전반적으로 경기회복세가 주춤한 모습”이라면서도 “소매판매가 대폭 늘고 경기동행지수와 선행지수 모두 상승, 경기회복세는 유지했다”고 말했다.

또 “9월에는 수출증가세 확대, 투자심리 개선 등으로 산업활동이 회복 흐름을 재개할 전망”이라며 “경기여건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가운데 경제활성화 성과가 조속히 가시화되도록 정책노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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