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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베스터 르베이·미하엘 쿤체 콤비 뮤지컬 잇달아 무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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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원 기자

승인 : 2014. 10. 15. 07:08

'레베카' 이어 '마리 앙투아네트' 관객몰이 나서
레베카
뮤지컬 ‘레베카’.
‘엘리자벳’ ‘모차르트!’ ‘레베카’.

국내서 큰 화제를 일으키며 흥행에 성공한 이 뮤지컬들의 공통점은 뭘까. 바로 유명 극작가 미하엘 쿤체와 작곡가 실베스터 르베이 콤비의 작품이라는 점이다.

독일이 낳은 세계적인 작곡가이자 뮤지컬 작사가인 쿤체는 나나 무스쿠리, 홀리오 이글레시아스 등 국제적 팝가수들과 작업하며 수많은 히트곡을 만들어낸 장본인이다. 헝가리 출신 작곡가인 르베이는 엘튼 존, 도나 섬머 등의 작곡을 맡았으며 헐리우드에서 영화음악 작곡가로도 명성을 떨쳤다. 친구이자 동료인 이 두 사람은 함께 ‘플라이 로빈 플라이’라는 곡을 만들어 그래미상을 받았고, 뮤지컬 ‘마녀, 마녀’ ‘엘리자벳’ ‘모차르트!’ ‘레베카’ ‘마리 앙뚜아네트’ 등 대작뮤지컬을 잇달아 성공시켰다.

이들 콤비의 뮤지컬 ‘레베카’와 ‘마리 앙뚜아네트’가 올가을 잇달아 관객과 만난다. 두 작품 모두 실력파 뮤지컬 배우 옥주현이 출연한다는 것도 공통점이다.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공연 중인 ‘레베카’는 1938년 출간된 대프니 듀 모리에의 소설과 알프레드 히치콕의 영화를 토대로 제작한 작품이다. 2006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초연돼 3년간 전석 매진을 기록했고, 이후 일본, 러시아, 헝가리, 독일, 스위스 등에서 공연되며 인기를 끌었다.

사고로 숨진 전 부인 레베카의 기억을 안고 사는 막심, 죽은 레베카를 숭배하며 맨덜리 저택을 지배하는 집사 댄버스 부인, 사랑하는 막심과 자신을 지키려고 댄버스 부인과 맞서는 나(I)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사건을 그린다.

지난해 초연 당시 막심 역을 맡아 열연했던 배우 오만석이 올해도 막심에 캐스팅돼 ‘태막’(태어날 때부터 막심)이라는 애칭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보니 앤 클라이드’ ‘프랑켄슈타인’ 등에 출연한 리사가 댄버스 부인 역으로 합류했고, 초연 당시 호평받은 옥주현과 신영숙도 같은 역을 맡았다.

11월 9일까지. 6만~13만원. (02)6391-6333


마리 앙뚜아네트 옥주현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는 내달 1일부터 서울 잠실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된다.

주인공 앙투아네트 역에는 옥주현과 김소현, 앙투아네트의 대척점에 서는 하류계급 여인 마그리드 아르노 역에는 윤공주와 차지연이 캐스팅됐다.

18세기 프랑스 파리의 베르사유궁을 배경으로 호사스러운 삶을 사는 왕비 앙투아네트와 가난 속에서 고통받지만, 프랑스 빈민들을 선동해 혁명의 주창자가 되는 하류계급 여인 아르노의 엇갈린 운명과 역사 속에 감춰진 진실을 다룬다.

특히 이번 뮤지컬에서는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 왕가 출신인 탓에 엄격한 궁중사회의 표적이 되고, 프랑스 혁명기에 성난 민중의 원성을 한 몸에 받은 역사적 희생양이라는 시각에서 앙투아네트를 그린다.

한국 초연을 위해 르베이·쿤체 콤비는 해외 버전에서 공개되지 않은 새로운 9개의 곡을 추가하고, 이야기도 크게 각색했다.

18세기 화려한 프랑스 궁중을 재현하기 위해 고증을 통해 제작한 드레스와 가발 등 의상과 웅장한 무대도 볼거리다.

내년 2월 1일까지. 5만∼14만원. 1544-1555

전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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