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국산 첫 방공망 저고도 레이더 전력화

국산 첫 방공망 저고도 레이더 전력화

기사승인 2014. 10. 21. 16:03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업체 주관 ㈜LIG넥스원 8년만에 개발...2016년까지 5대 전력화...북한 '무인기용' 2016년 말부터 수십대 실전 배치
저고도레이더 원본
우리 손으로 만든 첫 국산 공군 방공작전용 ‘FPS-303K’ 저고도 레이더(사진)가 국내 최초 (주)LIG넥스원 업체 주관 연구개발로 사업 착수 8년 만에 개발돼 21일 우리 군에 인도돼 전력화됐다. / 사진=국방기술품질원 제공
우리 군이 먼거리에서도 낮은 고도로 은밀히 침투하는 북한 항공기를 잡아낼 수 있는 공군 방공작전용 최첨단 저고도 레이더를 국내 기술로 처음 개발해 21일 전력화했다.

국방기술품질원과 ㈜LIG넥스원 관계자에 따르면 북한이 300여대 보유하고 있는 AN-2 저공 침투기를 비롯해 헬기·전투기·무인기 등 저고도로 침투해 오는 북한군 항공기를 탐지·추적할 수 있는 공군 방공작전용 저고도 레이더를 국내 최초로 ㈜LIG넥스원 업체 주관으로 개발했다고 이날 밝혔다.

국방기술품질원(원장 심인보) 대구센터는 이날 경북 구미시에 있는 ㈜LIG넥스원 생산 현장에서 방위사업청과 공군·육군·업체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저고도 레이더를 군에 인도하는 전력화 행사를 열었다. 개발에 착수한 지 8년만이다.

이날 우리 군에 첫 인도된 공군 방공작전용 ‘FPS-303K’ 저고도 레이더는 최대 180km 장거리에서 뜨는 북한의 저고도 항공기나 비행 물체까지도 잡을 수 있다. 최신 능동위상배열 레이더 기법으로 거리·방위·고도·기상 상태까지도 고려해 3차원 디지털 방식으로 탐색 능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켰다. 적의 전자파 교란에도 표적을 탐지할 수 있는 성능이 외국 장비보다 우수하다는 평가다.

특히 높고 험준한 산악지형이 많은 우리나라 작전 환경에서 산 너머나 산 속에 숨어 있는 적 항공기를 미리 포착하고 계산해 잡아 내는 능력이 탁월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거리 레이더가 높은 산이나 배치 간격이 커 산악 지역에서 잡아 내지 못하는 표적까지도 포착하는 능력이 뛰어난 중거리급 레이더다.

저고도레이더 운용개념도
국내 첫 업체 주도로 (주)LIG넥스원이 개발한 공군 방공작전용 ‘FPS-303K’ 저고도 레이더는 은밀하게 침투하는 북한 AN-2 저공침투기와 헬기, 전투기까지 잡아 낼 수 있는 3차원 최첨단 디지털 중거리급 레이더다. / 저고도레이더 운용개념도=국방기술품질원 제공
우리 군은 이번 첫 전력화에 이어 올해 안에 1대 더 실전 배치한 후 2016년까지 5대를 순차적으로 전방과 중부 이상 지역 공군과 육군에 배치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와 국가 주요 핵심 시설에 대한 저고도 항공기와 소형 비행 물체를 이용한 테러나 원거리 표적 탐지에 적지 않은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

1대 당 가격이 100억원 정도로 알려졌지만 앞으로 공항감시 레이더로 활용할 수 있고, 400km 이상의 공군 장거리급 레이더를 개발하는 큰 기반이 된다는 점에서 국내 레이더 개발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평가다.

올해들어 경기도 파주와 서해 백령도, 강원도 삼척에서 잇따라 발견된 북한 소형 무인기를 잡는 70km 단거리급 무인기용 저고도 탐지 레이더인 ‘차기 국지 방공 레이더’는 현재 ㈜LIG넥스원이 개발 중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016년 말부터 수십대를 전력화할 계획이다.(아시아투데이 9월 23일자 [단독] ‘북한 무인기 국산 레이더로 잡는다’ 참조)

차성희 국방기술품질원 대구센터장은 “순수하게 국내 연구개발을 통해 만들어진 첫 국산 공군 방공작전용 레이더이며 방사청 개청 이후 추진된 첫 업체 주도 연구개발 사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면서 “이제는 우리 군이 24시간 무중단 방공망 레이더를 가동할 수 있게 됐으며, 기품원에서 기술 지원과 품질 보증까지 상당히 전력화에 공을 들인 만큼 고장률이 적고 신뢰성이 뛰어난 국산 레이더”이라고 말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