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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모유수유사진 ‘누드’라며 강제 제거 “젖꼭지 가려야”

페이스북, 모유수유사진 ‘누드’라며 강제 제거 “젖꼭지 가려야”

기사승인 2014. 10. 30.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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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이 모유수유 사진을 누드 규칙 위반이라며 강제로 제거해 논란이 예상된다. 출처=/메트로 캡쳐
심각하게 일찍 태어난 자신의 딸에게 처음으로 수유하는 모습을 찍은 사진을 페이스북이 ‘누드 규칙’ 위반이라며 강제로 내려 논란이 예상된다.

영국 일간지 메트로의 29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영국 오스웨스트리 마을에 살고있는 엠마 본드는 지난 주 일요일 12주 일찍 태어난 자신의 딸 카렌과 함께 찍은 사진을 게시했다.

그 사진은 엠마 본드가 아기에게 모유수유를 하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그러나 이 사진에 대해 페이스북이 ‘누드 규칙’에 위반된다며 사진을 내리자 경악을 금치 못했다.

그 사진은 외설이라며 알 수 없는 사람에 의해 페이스북 측에 신고됐고, 페이스북은 ‘누드에 대한 페이스북의 커뮤니티 규칙을 따르지 않았다’고 통보한 후에 제거한것으로 알려졌다.

엠마는 모유 수유 그룹에 사진을 올려 16만6000건의 추천과 2만2000건의 공유를 받았다. 하지만 그녀의 지지자들은 자신의 게시물도 같이 삭제된 것을 발견했다.

엠마와 그녀의 파트너 애슐리(30)는 아기 카렌이 너무 일찍 태어나 1kg에도 미치지 못하자 3일 이상 생존할 수 없을 것이라는 경고를 받았다.

하지만 아기는 살아남았고, 그녀의 생존을 축하하기 위해 사진을 게시했다.

그녀들은 그 감동적이고 특별한 순간을 사람들과 공요하고 싶었다.

엠마는 “그것은 마법의 순간이었다. 그런데 모유수유를 처음하던 날과 같은 날 ‘누드 정책’에 따라 사진이 제거된 것은 정말 상처에 소금을 문지르는 것 같았다”고 전했다.

그녀는 이어 “나는 사진이 제거된 것을 알았을 때 화가 났다”며 “모유수유는 오히려 권장되어야 하는 매우 자연스럽고 특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페이스북의 대변인은 이에 대해 모유 수유 사진이 회사의 커뮤니티 규칙을 위반한 것은 아니지만 젖꼭지는 가려져야한다고 말했다.

페이스북은 또 엠마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통해 “당신의 공유 이미지에 대한 오류는 수정됐으며, 지금 다시 게시됐다”고 전했다.

이어 “정책은 업데이트 됐다. 페이스북은 ‘누드’와 관련된 사진이나 이미지에 대한 신고를 검토하는 더 나은 방식을 마련했다”며 “이 결과 수유하는 엄마들의 가슴이 다 노출되는 사진들도 게시될 수 있다. 심지어 유방절제술 사진 같이 다른 쪽 가슴이 다 나와도 게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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