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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하이텍 매각 우선협상대상자에 ‘IA컨소시엄’ 선정

동부하이텍 매각 우선협상대상자에 ‘IA컨소시엄’ 선정

기사승인 2014. 10. 31.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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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그룹 구조조정의 핵심 매물 중 하나인 동부하이텍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IA컨소시엄이 선정됐다.

동부그룹 제조부문 지주회사 격인 동부CNI는 31일 “동부그룹이 동부하이텍 매각과 관련해 IA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공시했다. IA컨소시엄은 아이에이와 에스크베리타스자산운용의 컨소시엄이다.

씨앤에스테크놀로지에서 이름을 바꾼 아이에이는 김동진 전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1대 주주로서 대표이사를 맡은 자동차용 반도체 회사이다.

현대차그룹과 간접적인 연관성이 있어 업계에서 주시하고 있다.

현대차 계열사인 현대오트론은 지난해 아이에이가 발행한 15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매입하기도 했다. 현대오트론은 현대차의 팹리스(공장이 없는 반도체 설계 기업) 역할을 하는 업체이다.

이번 동부하이텍 인수전에는 중국·대만의 반도체 업체들이 관심을 보였으나 본입찰에는 IA컨소시엄만 단독 참여했다.

앞서 업계에서는 중국 반도체업체 SMIC, 대만 반도체회사 UMC와 미국계 투자펀드 베인캐피털 컨소시엄, 국내 투자펀드 한앤컴퍼니 등이 인수 경쟁을 벌이는 것으로 관측했다.

한때 현대차·SK하이닉스·LG그룹 등의 인수전 참여 가능성이 거론됐으나 불발로 끝났다.

그러나 우선협상대상자로 IA컨소시엄이 선정됨에 따라 국내 대표적인 시스템 반도체 수탁생산업체인 동부하이텍은 일단 국내 기업·투자자 컨소시엄에 넘어갈 가능성이 커졌다.

동부하이텍은 8월 말 인수의향서(LOI)를 낸 기업과 투자자를 대상으로 데이터룸을 열어 회사 재무제표를 공개했다. 이후 지난달 실사작업을 진행했다.

동부하이텍이 보유한 계열사 지분 처리 문제가 매각 작업의 걸림돌로 제기되기도 했지만, 동부메탈 등 일부를 제외한 지분을 동부그룹에서 가져가는 쪽으로 가닥이 잡히고 있다.

동부하이텍은 1997년 동부전자로 출발해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이 애착을 갖고 키워왔으며 반도체 설비 투자에 2조원 이상이 투입됐다. 주력제품인 아날로그 반도체는 빛·소리·온도 등 아날로그 신호를 디지털 신호로 변환하는 비메모리 반도체로, 디지털 카메라용 CMOS 이미지센서(CIS), 전력반도체(PMIC), 디지털 오디오 앰프칩, 디스플레이 구동칩(LDI) 등이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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