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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아이폰6 외 해외 직구폰 불통…경쟁력 ‘악화’되나

LG유플러스, 아이폰6 외 해외 직구폰 불통…경쟁력 ‘악화’되나

기사승인 2014. 11. 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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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통법 이후 해외 직구 및 역수입폰 구매자 증가...SKT와 KT에서만 개통 가능해...
VoLTE 지원 해외 단말기 없는 이상 유심 불통 계속될 듯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 시행 후 국내 단말기 가격의 반값 수준인 해외 단말기 판매량이 증가하는 가운데 이를 지켜볼 수 밖에 없는 LG유플러스만 속앓이를 하고 있다. SK텔레콤과 KT는 해외 단말기와 주파수 대역이 호환되는 3G망을 보유하고 있는 반면 LG유플러스는 롱텀에볼루션(LTE)망만 보유하고 있어 아이폰6 외 해외 단말기 개통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특히 해외의 경우 LTE망으로 음성통화를 지원하는 단말기가 거의 없어 향후 해외 단말기 도입 경쟁에서도 LG유플러스의 입지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샤오미·소니 등 해외 단말기 판매량이 늘어나는 가운데 해외 직구폰 및 역수입폰 구매자들은 LG유플러스에 가입할 수 없다.

해외 직구폰의 경우 국내 이통3사 중 SK텔레콤과 KT로만 개통이 가능하다. SK텔레콤과 KT와 달리 3G망이 없는 LG유플러스의 경우 해외 직구폰 개통이 전혀 안되기 때문이다. 롱텀에볼루션 음성통화(VoLTE)가 가능한 아이폰6가 현재 LG유플러스가 개통할 수 있는 유일한 해외 단말기다.

이는 알뜰폰에서도 적용된다. SK텔레콤과 KT의 망을 이용하는 알뜰폰 사업자는 해외 직구폰으로 유심 가입을 할 수 있지만 LG유플러스 망을 이용하는 알뜰폰 사업자는 이용할 수 없다. 국내보다 약 20만~30만원 저렴한 해외 역수입폰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5 LTE 16GB 역수입폰을 구입할 경우, LG유플러스와는 주파수 대역이 맞지 않아 개통할 수 없다.

이에 단통법 시행 이후 이통시장 점유율 고착화에 이어 해외 직구폰까지 걸림돌이 된 LG유플러스의 경쟁력이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 단통법 이후 해외 직구폰 구매자들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 온라인 오픈마켓 G마켓에 따르면 이달 해외 직구폰 판매량이 단통법 시행 전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해외 직구폰 인기 요인으로는 12%요금할인 적용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해외 직구폰으로 이통사에 가입할 경우 2년 약정 할인 외에 추가로 12%의 요금할인을 받아 더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이같은 추세에 SK텔레콤과 KT는 향후 해외 단말기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최근 SK텔레콤은 3분기 컨퍼런스콜에서 추후 샤오미나 화웨이 등의 해외 단말기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LG유플러스는 향후 아이폰6 외 해외 단말기도 VoLTE기술을 적용하기를 바라는 입장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현재 VoLTE 전환이 되지 않는 해외 폰은 가입이 되지 않는다”면서 “아이폰6가 VoLTE를 도입한 만큼 추후 해외 단말기의 기술 적용도 바뀔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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