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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아파트, 시리즈 분양이 많은 이유는?

지방 아파트, 시리즈 분양이 많은 이유는?

기사승인 2014. 11. 19.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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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행착오 없애려는 건설사와 브랜드 타운을 바라는 소비자 이해일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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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물 분양’ 누이 좋고 매부 좋고.

최근들어 유독 지방을 중심으로 ‘시리즈 분양’이 인기다. 서울과 달리 지방을 중심으로 시리즈 형태의 분양이 많은 이유는 뭘까?

이는 건설사와 소비자의 이해가 맞아떨어진 때문이다.

1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경남 양산 물금지구에 대방건설이 분양한 ‘대방노블랜드’는 7차까지 이 지역에서만 7000여 가구가 공급됐다. 현대산업개발이 경기 수원 권선지구에서 선보인 ‘수원 아이파크시티’도 4차까지 분양되면서 총 6108가구의 대단지를 형성했다.

이달에만 해도 3차 분양하는 아파트들이 분양을 대기 중이다.

대우건설의 경우는 김포 한강신도시에 총 1510가구로 조성되는 ‘한강신도시 3차 푸르지오’를 선보인다. 대림산업은 이달 경기도 광주 오포에 ‘e편한세상 오포3차’를 분양한다. 단지 바로 옆에 붙은 e편한세상 오포1차·2차와 함께 총 719가구가 형성될 예정이다.

충남 천안 백석지구에는 현대산업개발이 백석 1차·2차에 이은 ‘백석 3차 아이파크’가 이달 말 805가구 공급될 예정으로 백석 1차·2차(2602가구)와 함께 이 일대에 3407가구가 조성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지방에서 시리즈물 단지들이 인기를 끄는 이유를 건설사와 소비자의 이해일치로 꼽았다.

건설사 입장에서는 1차 공급으로 지역 소비자들의 요구와 취향을 파악한 뒤 후속 분양으로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고, 소비자들도 한번 검증된 아파트 단지인데다가 ‘브랜드 타운’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시리즈물 아파트의 잠정은 주변보다 높은 시세가 형성된다는 점이다. 이는 지역 소비자 입장에서 시리즈물을 찾는 이유가 된다.

실제 KB부동산에 따르면 총 4차 2900여 가구 규모의 ‘당산삼성래미안4차’ 전용 84㎡의 경우, 일반평균 매매가는 6억3000만원대로 같은 지역에서 이보다 수 년 후에 입주한 167가구 규모 ‘신동아파밀리에’보다 1억5000만원가량 높게 책정되고 있다.

김규정 우리투자증권 부동산 연구위원은 “3차 이상의 시리즈 아파트 분양은 건설사와 소비자의 이해가 일치된 결과”라며 “택지를 사놓고 추가 분양 시기를 저울질하는 건설사나 브랜드 타운을 기대하는 소비자 입장에서 시리즈물은 나쁠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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