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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10개 구단은 올 시즌이 끝나면서 외국인선수의 잔류 여부를 확정했고, 한국야구위원회(KBO)에 63명의 보류선수명단을 통보했다.
먼저 4년 연속 통합 우승에 성공한 삼성, 나란히 정규시즌 2,3위를 차지한 넥센, NC는 큰 변화 없이 기존 외국인 선수를 붙잡는 데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은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등극한 나바로, 투수 2관왕에 오른 밴덴헐크와는 재계약을 추진하고 마틴을 내보내기로 했다.
마틴은 올시즌 9승6패 평균자책점 4.78로 다소 평범한 성적을 남겼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4월20일 NC전에서 뒤늦게 한국 무대 데뷔전을 치른 그는 들쑥날쑥한 기복을 노출하며 초반부터 적응에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후반기에는 4승1패 평균자책점 3.93으로 점차 좋아지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으나 넥센과의 한국시리즈에서 1.2이닝 4실점(3자책점)에 그쳐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했다. 삼성은 마틴보다 나은 외국인 선수를 물색할 방침이다.
넥센은 LG트윈스에서 뛰었던 브래드 스나이더를 영입했다.
스나이더는 페넌트레이스 37경기에 출전해 100타수 21안타 4홈런 타율 0.210을 기록했으며, 포스트시즌 총 8경기에서는 30타수 13안타 2홈런 6타점 타율 0.433의 빼어난 활약을 펼친 바 있다.
넥센은 이와 함꼐 비니 로티노와 재계약을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통보했다. 아울러 앤디 밴 헤켄과 헨리 소사와는 재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NC는 유일하게 외국인 선수를 모두 보류선수 명단에 포함시켰다. 에릭 테임즈와 3명의 선발 찰리 쉬렉, 에릭 해커, 테드 웨버 중 3명과 재계약할 계획이다. 신생팀으로서 2년 동안 4명의 외국인 선수를 보유했던 NC는 2015년부터 3명만 쓸 수 있다.
유독 외국인 선수 때문에 고전했던 SK는 시즌 중반 합류한 트래비스 밴와트를 보류선수 명단에 넣었다. 두산은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와 대체 선수로 온 유네스키 마야와 재계약을 추진 중이다. 0.309, 홈런 18개를 친 호르헤 칸투는 재계약을 포기했다.
LG는 메이저리그 10승 경력을 지닌 투수 루카스 하렐을 영입했다. 하렐은 최근 재영입이 무산된 레다메스 리즈의 대체 선수라고 볼 수 있다. 당초 리즈와 재계약을 한다는 방침이었지만 리즈가 거부함에 따라 선택한 차선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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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롯데는 크리스 옥스프링만 재계약할 예정이다. 쉐인 유먼과 루이스 히메네즈와는 이별했다. 일찌감치 움직여 외국인 타자 짐 아두치도 영입한 상태다. 아두치는 올해 텍사스에서 타율 0.168을 기록했다.
김성근 감독이 부임한 한화는 타자 펠릭스 피에를 제외하고 나머지는 모두 내보내기로 했다. 피에는 타석에서 타율 0.326, 17홈런 92타점 61득점을 기록했을 뿐 아니라 넓은 수비 범위를 자랑하며 중견수 겸 5번타자로서 모두 제 몫을 다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