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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포조선·삼호重 임단협 타결…현대중공업은 3차파업

미포조선·삼호重 임단협 타결…현대중공업은 3차파업

기사승인 2014. 12. 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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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미포조선-현대삼호중공업 잇따라 임단협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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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노동조합원들이 4일 울산본사에서 4시간 부분파업을 벌이고 있다. /제공=현대중노조
현대중공업그룹 산하 현대미포조선과 현대삼호중공업이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을 잇달아 마무리하면서 현대중공업만 임단협 타결을 남겨두게 됐다. 3사 모두 대동소이한 사측 제시안을 받은 가운데 현대중공업은 이번 주 3차 파업을 예고하고 있어 조속한 타결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은 17일 울산본사에서 오전 9시부터 7시간 부분파업을 벌일 예정이다. 파업 당일 노조는 조합원을 중심으로 울산본사에서 파업집회를 벌이는 한편, 노조간부 200명으로 구성한 상경투쟁단은 서울 계동 현대중공업 서울사무소 앞에서 임단협 타결을 위한 성실교섭 촉구 집회를 진행할 방침이다.

또 오후 1시부터 울산본사 대의원대회장에서 26대 대의원 전원을 대상으로 규약 개정건 등을 안건으로 하는 임시대의원회를 소집할 계획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현대중공업 노사는 매일 교섭을 열어 머리를 맞대고 있지만 임금인상 부분에서 좀처럼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사측은 기본급 3만7000원(호봉승급분 2만3000원 포함) 인상과 격려금 100%(회사주식)+300만원 지급을 최종 제시한 바 있다. 반면 노조는 임금 13만2013원(기본급 대비 6.51%) 인상과 성과금 250%+추가지급, 호봉승급분(2만3000원을 5만원으로) 인상 및 노조 전임자 임금 지급 등을 요구, 사측의 제시안과 차이를 보이고 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12일 생산기술관에서 열린 64차 교섭에서 노사는 단협 내용 중 남아있는 개정안에 대해 여러 가지 얘기를 나눴지만 실제 합의내용은 없었다”고 전했다. 노조 측은 “지난 1주일을 성실교섭 촉구 기간으로 정하고 쟁의행위를 멈췄지만 회사는 조합원들의 기대를 저버렸다”며 “3대 세습경영 퇴진, 악질 노무관리 퇴진, 2014년 투쟁 승리를 위해 새롭게 전열을 가다듬고 싸워나가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한편 미포조선과 삼호중공업은 이달 들어 잇따라 임단협 교섭을 타결한 바 있다. 미포조선은 이달 3일 기본급 3만7000원 인상과 격려금 100%+300만원 지급 등의 안에 잠정합의한 뒤, 5일 실시한 찬반투표가 가결되면서 18년 무파업 임단협 타결을 이어갔다.

삼호중공업 노사 역시 이 같은 안에 이달 11일 의견일치를 이룬 뒤, 12일 찬반투표 가결로 임단협을 2년 연속 무분규로 타결했다. 삼호중공업 측은 “최악의 경영환경에 직면한 현 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해서 연내 타결을 통한 노사안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데 공감해 올해 임단협을 어렵게 마무리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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