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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눈] 제2롯데월드,안전공간으로 거듭나야

[기자의눈] 제2롯데월드,안전공간으로 거듭나야

기사승인 2014. 12. 18.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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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명
신종명 사회부 기자
지난 10월 2일 우여곡절 끝에 임시사용승인을 받은 제2롯데월드에서 사고가 잇따르자 서울시가 영화관과 수족관에 대한 공사 중지와 영업중단 ‘칼’을 빼 들었다.

이는 인부추락 사망사고, 수족관 균열, 영화관의 진동과 소음 등 제2롯데월드가 정상적인 영업하기에 부적절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시의 이번 조치는 지극히 당연한 결과라고 하겠다. 대규모 공사현장의 경우 기업의 영업손실 등을 보존해 주기 위해 고심 끝에 임시사용승인을 허가 줬는데, 추가 사고가 끝이지 않는다는 점은 심각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실제 롯데 측은 임시사용승인에 앞서 지난 4월과 지난해 6월 두 차례 인명사고가 발생했음에도 경제논리를 내세워 허가해 줄 것을 수차례 요구해 왔다.

시는 롯데 측의 상황을 고려해 임시사용을 승인하면서도 ‘위험요인 발생이 우려되면 공사 중단과 사용제한 등의 조치를 달 수 있다’는 조건을 달았는데 추가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이에 대해 임시사용승인을 위한 ‘꼼수’라는 지적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지만, 결론적으로 보면 ‘안전을 위한 적극적인 행정’이라는 말이 오히려 타당해 보인다.

롯데 또한 시의 조건부 임시사용승인을 받아들이며 안전한 공사를 약속했는데, 불과 2개월 만에 크고 작은 사고가 연이어 발생했기 때문이다.

롯데는 사고가 끊이지 않자 17일 사과문을 내고 ‘시의 조치를 충실히 이행하겠다’며 고인과 시민을 대상으로 사과했다.

안타까운 것은 이번 사과문으로 제2롯데월드의 안전문제가 해소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롯데는 이제부터라도 공사현장의 안전을 위해 보다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하고, 각종 시설에 대한 전반적인 안전정밀검사도 필요하다.

그리고 그 결과를 대외적으로 공개해 제2롯데월드가 ‘사고 다발 현장’이 아닌 가장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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