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윤 금융위원장 “실물 신용카드없이 모바일카드 발행가능”

핀테크기업 관련 규제개혁 추진

신제윤 금융위원장.다.

실물 플라스틱 카드가 있어야만 모바일 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는 불편함이 사라질 전망이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19일 서울 중구 남대문로 5가 LG유플러스 본사에서 열린 제2차 정보기술·금융 융합 촉진을 위한 현장간담회가 끝난 직후 기자들과 만나 “반드시 플라스틱 카드가 있어야만 모바일 카드가 발행되는 것을 시정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정해붕 하나카드 사장이 간담회에서 “실물카드 없는 신용카드의 발급을 허용해달라”고 말한 데 따른 것이다.

인터넷은행 문제에 대해서도 “설립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핀테크 기업들의 감독 사각지대에 대해서는 “사각지대 있으면 (해결해야)되겠죠”라고 덧붙였다.

신 위원장은 이어 “해외 직접구매가 한해 2조원 규모인데 전자결제지급대행(PG)업자가 외환업무를 안 하니까 외국계 결제 시스템을 이용할 수 밖에 없지 않느냐는 이야기 등이 간담회서 나왔다” 며 “외국환업무를 해주면 달러를 송금할 수 있거나 받을 수 있는 것 등은 좋은 이야기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김관승 이니시스 대표는 이와 관련 “외국환거래법 개정 통한 PG의 외국환업무 취급허용이 필요하다”고 애로사항을 간담회서 털어놨다.

신 위원장은 “핀테크 사업에 대해 희망을 찾을 수 있었다. 내년에 과감하게 규제·시스템 개혁 등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핀테크는 금융(financial)과 기술(technique)의 합성어로 최근 페이팔·뱅크월렛 카카오 등 정보기술(IT) 기업들의 금융업진출이 늘어나면서 나온 신조어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핀테크와 관련한 업계 대표들이 참석해 다양한 의견들을 내놨다.

권치중 안랩 대표는 “새로운 형태의 금융 공격에 대응할 수 있도록 금융기관·IT회사·보안업체가 함께 논의할 수 있는 장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황승익 한국 NFC대표는 “보안성심의 신청 대상에 핀테크 업체를 추가해달라”고 요구했다. 현행은 전자금융업자로 등록되어있지 않으면 금감원에서 보안성심의를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서진원 신한은행장은 “핀테크기업의 업무영역 확대에 따라 이에 걸맞는 소비자 보호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