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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레포츠, 스릴보다 안전…자칫 큰부상

겨울레포츠, 스릴보다 안전…자칫 큰부상

기사승인 2014. 12. 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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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자생한방병원
연말 연시를 맞아 겨울 레포츠를 즐기려는 인파로 전국의 스키장이 몸살을 앓고 있다. 겨울철 대표적인 레포츠는 스키와 스노보드다.

겨울 바람을 가르고 설원을 누비며 내려오는 짜릿함도 잠시, 타다 보면 엉덩방아를 찧거나 넘어지는 경우가 많다.

전문가들은 충분한 준비 운동 없이 즐기다 보면 타박상이나 염좌, 심하면 골절 등 근골격계 부상을 입을 수 있다고 지적한다.

◇ 겨울 레포츠 즐기다 부상 70% 넘어

25일 창원자생한방병원에 따르면 내원환자 28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겨울 레포츠 부상경험자는 77%(216명)에 달했다.

타박상이나 염좌(인대 손상) 등 가벼운 부상이 많았지만(64%), 골절 또는 디스크탈출 등 중증 부상(33%)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겨울철 레포츠는 준비운동의 중요성이 더욱 크다. 추위 때문에 몸이 경직돼 있어 충분한 준비운동을 해줘야 근육과 인대가 정상적으로 기능할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 준비운동에 소홀하다. ‘10분 이상 운동한다’는 응답은 18명인 반면 ‘5분 이하’로 운동한다는 답변은 85명에 달했다.

창원자생한방병원 엄국현 원장은 “준비운동은 레포츠를 즐기기 전 필수코스”라며 “평소보다 길게 충분한 시간을 통해 준비운동을 해줘야 몸을 예열해 부상을 방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스키 이미지
자료=연세바른병원
◇ 눈 녹는 오후 2~3시경, 사고 위험 높아

겨울철 레포츠는 스릴보다는 안전이 우선이다. 스노우보드는 스키에 비해 수직방향으로 넘어지기 쉬워 척추·골반 등 골절 부상이 잦다. 보드족이라면 특히 척추 부상에 주의해야 한다.

위험한 고공 점프를 시도하다가는 점퍼 골절을 당할 수 있다. 고관절이나 척추에 금이 가거나 부러지면 다행. 심할 경우 신경 손상까지 이어져 하반신 마비 등을 초래할 수 있다.

스키는 잘 넘어지는 법이 중요하다. 스키를 타다 넘어졌을 때 무릎에 ‘퍽’하는 소리와 찢어지는 듯한 통증을 느꼈다면 전방십자인대 파열을 의심해야 한다. 방향 전환시에는 무릎부담이 커진다.

스키장 안전 사고는 평일보다 주말에 빈번하다. 주말 야간이나 새벽에는 시야확보도 어려운데다 몸의 피로도도 높아 부상 위험이 더욱 높아진다.

또 주말 오후 2~3시 역시 위험도가 높다. 초보자가 몰려 슬로프가 복잡하고, 눈이 녹아 회전이나 멈춤 등에 필요한 마찰력이 약해지기 때문이다.

연세바른병원 박영목 원장은 “부상을 당한 경우 억지로 일어나려고 하지 말고 다친 부위가 움직이지 않도록 고정한 뒤 주위의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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