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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연예대상 또 다른 주인공 김준호, 대상보다 더 갚진 동료들의 “따뜻한 말 한마디”

KBS 연예대상 또 다른 주인공 김준호, 대상보다 더 갚진 동료들의 “따뜻한 말 한마디”

기사승인 2014. 12. 28.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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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희·김준현·김지민·조윤호 등 김준호 응원
KBS 연예대상 김대희 김준현 김지민 조윤호, 김준호 응원 


 말 한마디에 천냥 빚도 갚는다고 했던가. 국내 최대 개그맨들이 소속된 코코엔터테인먼트의 공동대표이던 김준호는 대표이사의 공금 횡령 및 도주로 그 책임을 모두 떠안게 됐다. 그런 힘든 상황속에서 힘이 된 건 후배들의 따뜻한 응원의 말 한마디였다.  

 

시상대에 오른 후배들은 누가 시키지 않아도 김준호를 걱정하고 진심어린 위로의 말을 건넸고, 김준호는 이날 대상보다 더 갚진 것들을 얻어갔다.  


27일 서울 여의도 KBS 신관 공개홀에서는 신동엽 유희열 성시경의 사회로 2014 KBS 연예대상이 열렸다.

이날 대상 후보에 오른 김준호의 지지자로 나선 김준현은 선배이자 한때 소속사 사장이었던 김준호에게 존경의 마음을 가득 담아 직접 지은 시조를 읊었다. 

김준현은 "요새 준호형이 굉장히 힘들다. 옆에서 봐도 내가 큰 힘이 되어줘야한다고 생각하는데도 그렇게 힘든 일이 있어도 웃기려고 한다. 대한민국 코미디를 위해서 노력하는 모습을 보면 보기 좋다"며 "김대희 형이랑 똘똘뭉쳐서 이겨내려고 하고 있다. 너무 많은 걱정 하지 않으셔도 된다. 내년에는 좋은 일만 가득하길 바란다. 형님은 우리에게 있어 영원한 대상이고, 내 인생의 롤모델이다"고 전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지난해 코미디 부문 여자 최우우상에 이어 쇼 오락부문 여자 최우수상의 영광을 안은 김지민은 수상대에서 "오늘 김준호 선배님 얘기가 많은데 저도 하겠다"면서 "항상 말씀하길 돈을 남기는 것보다 사람을 남겨라고 하셨는데 사람을 너무 많이 남기셨다. 주변에서 어느 한 사람 떄문에 너가 많이 힘들지라는 얘기를 들으시는데 저희는 선배님 한 사람 때문에 흩어지지 않고 이렇게 있을 수 있다. 더 힘내시길 바란다"고 진심어린 마음을 드러냈다. 

"빡! 끝" 유행어로 8년 만에 전성기를 맞으며 코미디 부문 남자 우수상에 오른 조윤호 역시 김준호를 빼먹지 않았다. 그는 "김준호 선배가 강물은 바람에 물결이 쳐도 바다로 가는 방향은 바뀌지 않는다고 말씀 하신 적이 있다. 가시는 방향 함께 하겠다. 걱정하지 마시고 힘내시라. 진심으로 감사한다"고 전했다.

김준호의 개그맨 인생에 있어 동반자이자, 코코엔터테인먼트의 이사이기도 한 김대희는 희극인 다운 멘트로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코미디 부문 남자 최우상을 수상한 김대희는 수상 소감을 전한 뒤 "마지막으로 한 사람밖에 떠오르지 않는다"며 김준호를 쳐다봤다. 침착함을 유지하던 김준호의 안면 근육이 움찔하는 순간 김대희는 "준호야. 작년에 너 대상탈때 내 얘기 안했잖아"라며 "나도 말 안할래"라고 토라지며 무대 뒤로 사라져 큰 웃음을 선사했다.  

과거 김준호와 비슷한 일을 겪은 바 있는 신동엽 역시 "시간이 지나면 이 일이 자양분이 될 거다"며 김준호를 위로해 그를 끝내 눈물 짓게 만들었다. 김준호는 이날 수상대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그 어떤 상보다 더 값진 것을 얻어갔다.  

한편 이날 2014 KBS 연예대상의 대상은 14년 동안 '해피투게더'를 지켜온 유재석이 9년 만에 대상의 영광을 안게 됐으며, 시청자가 뽑은 최고의 프로그램상은 '슈퍼맨이 돌아왔다'가 차지했다. 

다음은 2014 KBS 연예대상 수상 명단 
 
▲ 대상 - 유재석
▲ 시청자가 뽑은 최고의 프로그램상 - 슈퍼맨이 돌아왔다 
▲ 쇼·오락 남자 최우수상 - 추성훈
▲ 쇼·오락 여자 최우수상 - 김지민
▲ 코미디 남자 최우수상 - 김대희
▲ 코미디 여자 최우수상 - 김영희 
▲ 쇼·오락 남자 우수상 - 데프콘
▲ 쇼·오락 여자 우수상 - 김신영
▲ 코미디 남자 우수상 - 조윤호 
▲ 코미디 여자 우수상 - 허안나 
▲ 인기상 - '슈퍼맨이 돌아왔다' 아이들
▲ 베스트 팀워크상 - 불후의 명곡- 전설을 노래하다 
▲ 정보·쇼 부문 최고 엔터테이너상 - 조우종
▲ 버라이어티 부문 최고 엔터테이너상 - 정형돈 정준영 
▲ 프로듀서 특별상 - 이휘재·송일국(슈퍼맨이 돌아왔다)
▲ 최우수 아이디어상 - 끝사랑(개그콘서트)
▲ 특별상 - 송태호 단장(콘서트 7080)
▲ 공로상 - 박영현 기술감독 
▲ 라디오DJ상 - 유인나(볼륨을 높여요)
▲ 방송작가상 - 김지은(불후의 명곡) 김정선(슈퍼맨이 돌아왔다)
▲ 쇼·오락 부문 남자 신인상 - 김주혁
▲ 쇼·오락 부문 여자 신인상 - 차유람
▲ 코미디 남자 신인상 - 이문재
▲ 코미디 여자 신인상 - 이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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