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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불황에 허리띠 졸라매는 E1…김연아 광고 축소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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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정원 기자

승인 : 2014. 12. 29. 06:00

연말 성과급 전액 또는 대폭 삭감 예정
김연아 광고 축소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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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E1
E1이 액화석유가스(LPG)업계 불황 타개책으로 허리띠 졸라 매기에 나섰다. 연말 성과급 삭감 및 광고 비용 절감 등을 포함한 고강도 자구책이다.

28일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E1은 불황 타개를 위해 연말 성과급을 지급하지 않거나 대폭 삭감하기로 했다. 또 막대한 홍보효과를 누려오던 전 피겨선수 김연아 광고 축소도 검토 중이다.

E1은 올해 세차례 성과급을 지급할 계획이었지만 연말 성과급은 전액 또는 대폭 삭감할 예정이다. 지난 두번의 성과급은 일부 지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연아 광고도 축소할 방침이다. E1은 내년부터 적용될 재계약안에 초상권 조항만이 포함된 안을 제시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E1은 이전까지 김연아를 방송광고·지면광고·옥외 전시물 광고 등 다양한 영역에서 모델로 활용해왔다. 심지어 임직원들의 핸드폰 통화 연결음도 김연아의 목소리가 들어간 비즈링을 사용, 막대한 홍보 효과를 누려왔다는 후문이다.

그러나 4 분기 들어 유가하락, 정부의 LPG 제조용 원유 및 수입 LPG에 대한 할당관세 2%부과 추진, 디젤 택시 도입에 따른 LPG수요 급감 예상 등 동시 다발적인 악재 탓에 연말 성과급 삭감 및 김연아 광고 축소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실제 두바이유의 배럴당 가격은 지난달 26일(현지시간) 75.71달러에서 석유수출국기구(OPEC) 총회 이후 한달만에 20달러가량 하락했다. 28일 현재 두바이유의 배럴당 가격은 56.32달러까지 떨어졌다.

정부발 악재도 LPG업계를 덮쳤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정부는 내년부터 LPG 제조용 원유·수입 LPG에 각각 2% 할당관세를 부과할 방침이다. 이 같은 방침이 적용되면 E1등 LPG기업은 연 700억원에 달하는 추가 부담을 떠안게 된다.

또 내년부터 도입될 디젤 택시는 수송용 LPG를 제조하는 E1으로선 직격탄이 될 전망이다.

E1 관계자는 “연말 성과급 삭감 및 김연아 광고 축소 모두 검토 중에 있다”면서도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닌 만큼 확대해석을 금해달라”고 말했다.
홍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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