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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 내년 ‘핀테크’서비스…온·오프라인 본격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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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복음 기자

승인 : 2014. 12. 29. 06:00

농협 '갤럭시 기어'로 계좌 정보 조회 가능한 서비스 출시... 복합점포 외 인터넷 전문은행 설립 앞둬
웨어어블뱅킹
시중 은행들이 내년 ‘핀테크’(금융+IT)서비스 육성을 위해 손목에 착용 가능한 금융 서비스에 이어 비대면 고객을 위한 스마트 금융점포 출시 등 온·오프라인으로 적극 나서고 있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스마트 워치를 이용해 본인의 계좌 내역을 조회할 수 있는 ‘웨어러블 뱅킹’을 출시한다.

웨어러블 뱅킹은 삼성전자의 갤럭시 기어 등을 이용해 자신의 계좌 잔액과 거래 내역을 확인할 수 있는 금융 서비스로 내년 1월부터 사용 가능하다. 안드로이드 이용자들에 한해 사용이 가능하며 이후 애플워치 및 타이젠 OS 서비스 출시와 함께 실시간으로 자신의 계좌 변동 내역을 알려주는 시스템도 도입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농협은행은 사이버 금융 공간인 ‘스마트 금융센터’를 4월에 구축한다. 스마트 금융센터는 가상의 금융 공간을 통해 비대면 고객들과 상담을 하고 상품 가입을 돕는 시스템이다.

오프라인에서는 금융과 증권의 칸막이를 없애는 ‘복합점포’를 신설한다. 내년 1월 서울 광화문 동화면세점건물에 ‘농협금융 플러스센터’라는 이름으로 들어서는 복합점포를 시작으로 한 해 동안 최대 10곳까지 만든다는 방침이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웨어러블 뱅킹은 고객의 편리함을 가장 우선으로 추구하는 시스템”이라며 “간단한 계좌 조회 등은 모바일 뱅킹 로그인 필요 없이 웨어러블 기기를 통해 한 번에 확인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이버와 오프라인 공간 등을 이용해 고객 접점을 만들어나갈 계획”이라며 “앞으로 핀테크 활성화를 위해 스마트 금융 사업부서를 별도로 구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핀테크 산업 육성 전략을 선포하면서 은행권들이 관련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달부터 허용된 복합점포에 이어 비대면 고객에 상품 가입을 유도하는 인터넷 전문은행도 속속 출범할 전망이다.

먼저 국민은행은 핀테크 조직을 별도의 전담부서로 배치해 관련 사업 규모를 더 확장할 계획이다. 약 900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한 ‘KB스타뱅킹’서비스 외에 카카오톡과 같은 플랫폼 사업자와의 제휴 등을 통해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할 예정이다. 기업은행도 통합 플랫폼 ‘IBK원뱅크’를 내년 3월께 출시, 인터넷 전문은행 수준의 금융 플랫폼을 출시할 예정이다. 비대면 고객과의 상담 및 상품 가입 모두 스마트폰에서 가능한 서비스로, 이를 위해 조직개편 및 점포 재배치 등을 준비하고 있다.

은행권들의 핀테크 진출이 본격화됐지만 여전히 시장에서는 정부의 규제가 완화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IT업계서는 은행과의 제휴 없이 계좌 자체를 만들 수 없어 금융과 IT를 잇는 ‘플랫폼’사업자에 그친다는 지적이 나오는 한편, 은행권에서는 금융감독원의 보안성 심의를 비롯해 금산분리 등의 규제가 발목을 잡고 있다는 것이다.

시중 은행 관계자는 “내년부터 은행권들이 핀테크 산업에 적극 뛰어들면서 오프라인 점포 외에도 비대면 채널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라며 “이에 앞서 정부의 공인인증 사용 규제나 금산분리 규정 등이 완화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복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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