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삼성그룹에 따르면 그룹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 소속 팀장급과 계열사 사장 등 50여명은 29일 경기도 용인 인력개발원에서 열리는 경영전략 세미나에 참석한다.
이번 세미나는 삼성경제연구소의 국내외 경영환경 분석과 전망, 외부 강사의 강연, 사장단 간의 토론 등의 일정으로 진행된다. 1박2일로 진행했던 예년보다 일정을 하루 줄였다. 이에 따라 외부 강사 강연 비중을 줄이고, 유사 업종 계열사 사장간 토론 중심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내년 연구개발(R&D)·시설투자 계획, 인재 확보 방안, 인수합병(M&A) 등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세부전략 등도 점검할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트폰 등 기존 주력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사업부문별 협력 방안도 논의할 방침이다.
주요 시장의 환율과 중국 성장 등 대외 변수에 따른 위기극복 돌파 방안도 비중있게 다뤄질 전망이다. 그룹 핵심 계열사인 삼성전자는 해외 매출 비중이 90%에 달한다.
이날 회의는 최지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이 주재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오너 일가는 전략 세미나에 참석하지 않지만, 만찬 등 비공식 일정에는 참여할 수도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삼성전자는 17∼18일 수원·기흥사업장 등에서 DS(부품), CE(소비자가전), IM(IT·모바일) 등 3대 부문별로 글로벌 전략회의를 열고 해외지역총괄과 각 부문 사업부 간의 교차회의를 진행했으며, 다른 계열사들도 전략회의를 열고 경영전략을 짜왔다.
삼성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와병 이후 내부 행사를 간소화하고 있다. 새해 초에는 신년사와 하례식을 생략하기로 했다. 매년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경영 화두를 담은 신년사를 직원들에게 전달했지만 올해는 계열사 사장들이 준비한다.
이달 반도체 진출 40주년을 맞았지만 별도 기념식 없이 넘어갔으며, 연말행사인 ‘자랑스러운 삼성인상’ 시상식도 저녁만찬 행사를 생략하며 조용히 치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