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사랑의 온도탑, 경기침체 세월호 늪 벗어날까

사랑의 온도탑, 경기침체 세월호 늪 벗어날까

기사승인 2014. 12. 28. 17:46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소외계층 돕고 세재혜택... 일석이조
사랑의온도탑
서울 광화문사거리에 설치된 사랑의 온도탑이 2일 오후 2시 56.5도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64.2도) 보다 7.7도 낮은 수치여서 2000년 이후 첫음으로 성금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일고 있다.
어려운 이웃을 돕기위해 서울 세종로 광화문 네거리에 세운 사랑의 온도탑이 달궈지지 않고 있다.

장기간에 걸친 경기침체와 세월호 등 각종 사고로 얼룩진 생활고를 이겨내기 위해서라도 사회지도층 및 기업들의 기부 참여가 절실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지난달 20일 광화문 사거리에 설치한 사랑의 온도탑은 28일 오후 2시 현재 사랑의 온도계는 56.5도를 가리켰다.

온도탑은 성금이 목표액 대비 1% 올라갈 때마다 온도계가 1도씩 상승, 성금목표(3268억7700만원)를 달성하면 100도가 된다.

하지만 이날까지 모금액이 1848억4873만원에 그치면서 자칫 2000년 온도탑 설치 이후 처음으로 목표달성에 실패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000억원을 돌파하며 64.2도의 온도를 가리킨 것과도 대조될 뿐 아니라, 금액도 오히려 줄었기 때문이다.

김현경 모금회 사무처장은 “올해 모금액은 지난해보다 7.7도 가량 낮은 수치”라며 “경기 굉장히 어려운데다 크고 작은 사건이 터졌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 4월 세월호 침몰을 비롯한 각종 사건 사고가 터지면 기업들이 올해 쓸 복지예산 가운데 상당액을 이미 지출한 만큼 추가 지출이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또 정부와 민간경제연구소 등이 내년도 경제성장률을 3.5~3.8% 수준으로 예측할 정도로 불확실한 경기 또한 모금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는 견해도 나온다.

쓸쓸한 연말연시가 이어지고 있는데 에는 삼성과 현대 등 일부 대기업 중심의 산업구조도 한 몫 했다는 의견도 나온다.

지난해 삼성과 현대 등 일부 대기업이 막대한 수익을 기록하면서 관련기업도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었지만 올해는 경영상태가 악화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직장인교육 전문기업 휴넷이 지난 24일 직장인 49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1.3%가 기부를 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뿐만 아니라 정기적으로 기부를 하고 있다고 답한 직장인도 10명 중 6명에 해당하는 59.9%가 그렇다고 답해 기부문화 조성에 희망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모금회 측도 적극적인 활동을 통해 모금액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의지를 피력했다.

모금기간이 내년 1월 말일까지인데다 국가에 위기에 닥치거나 대형 재해가 발생했을 때 국민들이 한푼 두푼 모아 기부에 참여해 왔다는 점이 큰 힘으로 작용할 것으로 믿고 있다..

김 사무총장은 “지난해 성금목표를 달성한 시점이 1월 중순이었다. 1월 중순 90%쯤 성금이 모일 것으로 보인다”며 “매일 1도 씩만 온도를 올리면 성금목표를 달성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사무총장은 이어 “우리 국민은 재난, 재해 등이 발생했을 때 서로 돕는 특징을 갖고 있다”며 “이번에도 주변 소외계층을 돕기 위한 국민들의 적극적인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