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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이하 힐링캠프)’에서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는 “나는 난독증이 있다. 책을 읽으면 반 페이지만 읽어도 글자들이 춤추기 시작한다”면서 “태어나서 책은 한 권도 읽지 못했다. 그리고 졸음이 온다. 집중력이 부족한 것 같다”고 했다. 하지만 난독증은 양 대표의 고백처럼 집중력 문제가 아니다. 난독증은 언어를 처리하는 두뇌영역의 신경학적인 문제로 병 혹은 장애로 분류되며 치료를 통해 효과를 볼 수 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윈스턴 처칠·토마스 에디슨·파블로 피카소·앤드류 잭슨·알버트 아인슈타인·조지 부시·톰 크루즈 등도 난독증을 가졌다고 알려졌지만 치료 혹은 다른 재능을 극대화시켰다. 양 대표에 이 같은 경우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다.
박현정 이안아동발달연구소 소장(심리학 박사)는 난독증은 치료 가능한 병이므로 반드시 병원에서 진단을 받고 치료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난독증 치료에는 놀이치료와 인지치료와 함께 다른 심리정신적 치료가 병행돼야 한다고 한다. 특히 인지치료는 난독증 치료에 필수적인 부분인데도 우리나라에 전문가가 거의 없어 치료에 어려움이 있다고 한다.
난독증은 학습장애와 생활의 불편함, 그로 인한 자신감 상실과 대인관계의 문제까지 이어져 아이의 성장에 큰 영향을 끼친다. 난독증을 병으로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치료를 받지 않고 방치돼 치료 시기가 늦어지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독서지도와 같은 일반적인 교육방식으로는 해결하기 쉽지 않다. 난독증 치료를 위해서는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