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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참전 국가와 용사, 후손에까지 보은해야 한다”

“한국전쟁 참전 국가와 용사, 후손에까지 보은해야 한다”

기사승인 2014. 12. 28.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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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보훈처 '올해의 보훈문화상' 심호명 담제보훈사업회장 "신세 진 것 절대 잊지 말자", 한우성 재미언론인 "김영옥 평화센터 제2의 김영옥 배출", 강릉 얼 선양회, 제천동중, 함안군도 수상
보훈상 최종 단체 사진
박승춘 국가보훈처장과 올해의 보훈문화상을 받은 심호명 담제보훈기념사업회장, 손종환 강릉항일운동 ‘얼’ 선양회 대표, 한우성 재미언론인, 차정섭 함안군수, 장상철 제천동중 교감(사진 왼쪽부터)이 지난 26일 서울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 김종원 기자
“대한민국 정부와 국민은 한국전쟁 때 전투 병력을 보내 준 16개국과 의무병력 지원 5개국, 전시물품을 무료로 제공한 39개국을 절대로 잊어서는 안 된다.”

심호명 담제보훈기념사업회장(밝은사회 국제클럽 한국본부 총재·제주물산 대표)은 28일 한국전쟁 당시 한국을 도와 준 나라와 국민들에 대한 은혜를 결코 잊어서는 안 되고 그 후손들에게까지 감사할 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 회장은 지난 26일 국가보훈처가 수여하는 올해의 보훈문화상을 받았다. 올해로 15회째를 맞은 보훈문화상 시상식은 박승춘 국가보훈처장 주관으로 서울 63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심 회장을 비롯해 한우성 재미언론인, 손종환 강릉항일운동 ‘얼’ 선양회 대표, 권태일 제천동중 교장, 차정섭 경남 함안군수가 개인과 단체부문 상을 받았다.

심 회장은 2007년부터 해마다 사비를 들여 미국·필리핀·캐나다 등 한국전쟁 참전국을 직접 찾아 보은 행사와 기념 사업을 펼치고 있다.

한국전쟁의 포화 속에서도 한국인들의 교육을 위해 십시일반 돈을 모아 지금의 가평고를 지어 준 미 40사단과의 60년 우정을 세상에 알려 한미동맹 역사관이 교내에 들어설 수 있도록 주도하기도 했다.

지난 8월에는 인천상륙작전을 진두지휘했던 더글러스 맥아더 유엔군사령관의 한국어 통역관인 케네스 캠펜 한국전 참전용사의 생존 사실을 처음으로 세상에 알리고 미 현지서 ‘평화의 사도’ 증서와 메달을 직접 목에 걸어줬다.(아시아투데이 9월 15일자 1·3면 단독보도 참조)

심호명 박승춘 최종
심호명 담제보훈기념사업회장(밝은사회 국제클럽 한국본부 총재·제주물산 대표·오른쪽)이 지난 26일 한국전쟁 참전용사에 대한 보훈사업 공로를 인정 받아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으로부터 올해의 보훈문화상을 받고 있다. / 사진=국가보훈처 제공
국가도 선뜻 나서 하기 힘든 일인 한국전 미군 참전용사들을 위한 심 회장의 보은행사는 ‘친한파’로 잘 알려진 에드 로이스 미 연방 하원 외교위원장(공화당)이 ‘심호명의 날’을 지정하고 직접 감사장을 수여할 만큼 굳건한 한미동맹을 다지는 ‘민간외교관’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미국 현지 언론들도 지금까지 고마움을 잊지 않고 해마다 미국을 찾아 보은행사를 열고 있는 한미동맹의 진정한 가교역할을 하고 있는 심 회장을 집중 조명해 보도하고 있다.

사재를 털어 한국전쟁 난민 정착촌을 개척한 부친의 사회봉사 정신을 오롯이 이어 받은 심 회장은 올해 3월 정부가 수여한 한국전쟁 60주년 유공자 국민포장을 정원홍 국무총리로부터 직접 받기도 했다.

심 회장은 전쟁의 포화 속에서 피어난 한·미 혈맹의 상징인 가평고 졸업식에 장학금을 전달하기 위해 내년 2월 3일 한국을 찾는 미 40사단 부사단장과 참전용사, 그 가족들을 위한 보은행사도 어김없이 준비하고 있다.

심 회장은 “대한민국이 정말로 어려울 때 도와 준 국가와 국민들에 대해 힘이 닿는 한 계속 감사를 표해 나갈 것”이라면서 “대한민국이 지금의 눈부신 발전을 일궈 나가는 과정에서 우리가 신세를 졌던 수많은 ‘이름없는’ 사람들을 위해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진정한 고마움을 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우성 박승춘
한우성 재미언론인(오른쪽)이 지난 26일 한국계 미군 전쟁 영웅인 김영옥 대령 발굴과 김영옥 평화센터 창립, 임시정부 첫 비행장교인 독립운동가 박희성 선생을 재조명한 공로를 인정 받아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으로부터 올해의 보훈문화상을 받고 있다. / 사진=국가보훈처 제공
‘아름다운 영웅 김영옥’ 일대기 저자인 한우성 씨도 한국계 미군으로 2차 세계대전과 한국전쟁에 혁혁한 전공을 세운 김영옥 대령(2005년 작고)를 발굴해 한국·프랑스에서 무공훈장을 받게 한 공로를 인정 받아 올해의 보훈문화상을 받았다.

한 씨는 임시정부 첫 비행장교인 독립운동가 박희성 선생을 재조명해 유해 봉환과 서훈 수여에도 기여했다. 일본 정부가 위안부 동원에 직접 개입한 입증 사료도 찾아내 위안부 피해자들이 일본 정부와 기업을 상대로 미국 법원에 제기한 소송에 적극 동참했다.

무엇보다 한 씨는 지난 6일 ‘김영옥 평화센터’(이사장 이영만 전 공군 참모차장) 창립총회를 주도하며 김 대령의 위대한 군인정신과 리더십, 평화주의와 인도주의, 사회봉사 활동을 계승 확대하기 위한 노력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아시아투데이 6월 18일자 1·5면 단독보도 참조).

김영옥 평화센터는 현재 국가보훈처에 정식 사단법인 설립 신청서를 제출해 놓은 상태이며 조만간 승인이 날 것으로 전해졌다. 내년 1월 중순에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한 씨는 “현재 군 출신 인사로는 이사장인 이 전 공군 참모차장을 비롯해 박성우 전 육군 인사참모부장·이서영 전 주미 국방무관, 해군에서는 김용환 해양군사대학장, 이호연 전 해병대사령관 등이 참여하고 있다”면서 “학계에서도 정진성 서울대 교수와 김기정 연세대 행정대학원장·이정학 한림대교수, 외교쪽에는 김창수 전 에티오피아 대사, 언론계에서는 이종탁 경향신문 국장과 김용윤 연합뉴스 부국장 등 각계 각층의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씨는 “김영옥 평화센터를 통해 한국의 미래를 이끌어 나갈 젊은이들에게 사회적 약자를 위한 진정한 인도주의적 리더십과 평화·희생·봉사의 정신을 가르칠 예정”이라면서 “사회적 약자를 위한 진정한 영웅인 제2, 제3의 김영옥 대령을 배출해 내는 것이 평화센터의 존립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강릉 항일운동 ‘얼’ 선양회는 강릉 의병항쟁 기념탑과 함께 독립운동가 권익현·이명의 선생 흉상을 세운 공로를 인정 받았다. 제천동중은 동아리 ‘고 코리아(Go Korea)’를 중심으로 나라사랑 연구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함안군은 8년 여에 걸쳐 함안 충의공원을 만들고 애국지사 대암 이태준 선생 기념사업을 추진했다. 보훈문화상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상금 1000만 원이 수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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