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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시장, 취임 4년 만에 서울 채무 7.2조 감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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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명 기자

승인 : 2014. 12. 29. 11:30

줄어든 이자로 매년 본청 1채 지을 수 있어
박원순 서울시장이 시정을 이끈 지 4년 만에 7조원 이상의 채무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연간 이자부담도 2647억원 줄었다. 이는 매년 본청 1채씩을 지을 수 있는 금액이다.

29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와 투자기관은 12조9476억원의 채무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지난 2011년 10월 박 시장 취임 당시 19조9873억원보다 7조397억원 축소된 금액이다.

여기에 31일 공사채 2000억원이 추가 상환 예정으로 당초 박 시장이 약속한 연말까지 7조2000억원의 부채 감축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기관별로는 SH공사가 6조8000억원으로 가장 많고, 서울메트로와 서울도시철도공사에서 모두 4886억원, 시 600여억원 등이다.

이처럼 시의 채무가 급감한 데에는 △지방채 관리 현실화 △택지매각과 미분양주택 해소 △경영혁신 등이 효과를 얻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박 시장은 시장 관용차를 에쿠스에서 카니발로 교체하고, 시장업무추진비도 20% 절감하는 등 채무절감에 솔선수범했다.

박 시장은 또 마곡·은평지구 등에 현장시장실을 설치하고, 마곡지구 택지매각과 은평·문정지구 등 대규모 도시개발 사업지에 대한 주택분양에 박차를 가했다.

그 결과 무려 20조8865억원의 선투자 자금을 회수했고, 이 가운데 임대주택 건설 등을 위해 14조865억원을 투입하는 성과를 얻었다.

지하철 양 공사의 경우 평균운임(1185원)보다 낮은 815원의 수송원가, 2792억원에 달하는 무임수송손실 등 적자가 불가피한 구조에도 불구하고, 비용절감과 컨설팅 등을 통해 채무를 감축했다.

시의 이러한 노력으로 취임 당시 연간 7333억원의 이자를 부담해야 했지만, 올 연말에는 4686억원으로 대폭 줄었다. 하루 기준으로 보면 20억원의 이자가 12억8000만원으로 감소한 것이다.

절감된 이자비용으로는 매년 신청사를 한 채씩 건립하거나 서울숲을 하나씩 조정할 수 있는 규모다.

또 국공립어린이집 353곳을 짓거나 기초생활수급자 8만1588명에게 급여도 지급할 수 있다.

만약 절감액을 건설에 쓴다면 전용면적 59㎡의 임대주택 1325가구를 공급할 수 있는 자금이다.

박 시장은 “채무 7조원 감축은 서울시민들이 미래에 부담해야 할 재정 부담을 줄였다는 데에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안정적인 재정 관리를 통해 건전재정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이날 오전 본청에서 ‘채무 7조원 감축’ 달성 공포식을 갖고, 채무감축에 기여한 기관과 관계자 등에 대해 감사패를 전달했다.
신종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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