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업계에 따르면 황 회장은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들에게 KT 전용 스마트폰을 공급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삼성의 생리를 누구보다 잘 아는 삼성전자 사장 출신인 점을 활용해 단말기 최대 공급사인 삼성전자와 협상에 나선 셈이다.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시행으로 음성적인 보조금 지급이 어려워지면서 서비스 차별화 없이는 생존이 어렵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용폰은 제조사와 출고가 인하 협상을 일대일로 진행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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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지배력이 강한 이통사에 전용 단말을 공급해야 일정수준 이상의 물량을 판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용 단말기 개발·생산에 추가 비용이 발생하는 만큼 매출 증가로 이어져야 한다는 의미다. SK텔레콤은 국내 이동통신 시장점유율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KT 고위 관계자는 “황 회장이 삼성 사장들에게 전용 단말기를 공급해달라고 얘기하고 있다. 단말 공급 차별문제를 풀려는 노력”이라며 “삼성전자가 단말을 주지 않으면 영업단에서 장사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