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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수면부족, 성인되면 음주·약물 문제로...1시간 더 잘 때마다 폭음확률 10%씩 줄어

10대 수면부족, 성인되면 음주·약물 문제로...1시간 더 잘 때마다 폭음확률 10%씩 줄어

기사승인 2015. 01. 18.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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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시기에 수면 질환이 있었던 10대들이 성인이 됐을 때 음주·약물 관련 문제가 생길 확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7일(현지시간) 미국의 의학 관련 저널 ‘알코올리즘:임상과 실험 연구’에 실린 논문을 보면 14∼16살 청소년 가운데 수면 장애 또는 부족을 겪는 경우는 그렇지 않은 또래에 비해 수년 뒤 과음·폭음 등 음주 관련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많게는 무려 47%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1994∼2002년 사이 있었던 수면과 알코올·약물간 상관관계를 분석한 연구 자료를 기반으로 10대 청소년 6500명의 성장 경로를 추적했다.

그랬더니 한 주일에 최소 1회 이상 수면 장애를 겪었던 청소년은 수년 뒤 과음 또는 폭음을 할 가능성이 많았고, 심지어 약물 오남용에 빠지거나 나중에 후회하게 될 성행위를 할 가능성이 커졌다.

우선 수면 장애를 겪은 청소년이 장애 직후 음주 운전을 할 가능성은 수면 문제가 없었던 또래들에 비해 무려 14%나 높았다.

이후 1년 뒤에는 음주로 인해 대인관계에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은 11%나 높아졌고, 심지어 5년 뒤에도 음주운전을 할 가능성이 10%나 높았다.

특히 수면 장애를 겪은 청소년은 그렇지 않은 또래들에 비해 이러한 갖가지 문제나 후유증을 겪거나 일으킬 가능성이 33%가량 높았다.

반면에 수면 시간이 1시간씩 길어지면 과음·폭음을 할 가능성이 10%가량 줄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청소년은 하루 9∼10시간, 성인은 7∼8시간 정도 수면하기를 권고한다. 그러나 이를 지키지 않는 청소년은 무려 45%에 달한다.

연구진은 “수면 장애가 알코올 관련 문제를 일으키는 유일한 요인은 아니지만 분명한 상관관계가 있다는 것을 이번 조사는 보여준다”고 말했다.

지난해 미국 소아과학회는 청소년의 수면 부족·장애를 막고자 중·고교의 등교 시간을 오전 8시30분 이후로 늦춰야 한다고 공식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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