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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원전 ‘고농도 오염수’ 처리 3월까지?...일본 결국 약속 못 지켜

후쿠시마 원전 ‘고농도 오염수’ 처리 3월까지?...일본 결국 약속 못 지켜

기사승인 2015. 01. 19.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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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방사능 유출사고로 발생한 고농도 오염수 처리가 늦어지고 있다.

도쿄전력은 올해 3월까지 이 문제를 완전히 처리하겠다고 밝혔으나 오염수 처리 시설의 고장 등으로 작업이 늦어져 이러한 약속을 지켜지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19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2013년 9월 19일 원전사고 현장을 방문한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에게 올해 3월까지 오염수 문제를 완전히 처리하겠다고 약속했다.

현재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녹은 연료가 떨어져 있는 건물 지하에는 지하수가 흐르고 있어 고농도의 오염수가 계속 탄생하고 있다. 지난 15일 기준으로 이같은 오염수가 28만t이 존재한다고 알려졌다. 이중 26만t은 저농도 오염수이다.

이 오염수가 증발할 경우, 바다의 오염도 확산시킬 수 있다.

앞서 아베 총리는 9월 7일 국제올림픽평의회(IOC) 회의에서 “후쿠시마 오염수는 완전히 통제되고 있다”는 발언에 대한 회의적 시선을 처리하기 위해 원전을 방문한 바 있다.

그러나 도쿄전력은 이 약속을 지키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실제 아사히신문도 “3월말 까지 완료는 미묘하다”고 지적했다.

도쿄전력이 비장의 카드로 활용하겠다던 다핵종제거설비(ALPS)가 가동 과정에서 잦은 고장으로 제대로 가동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도쿄전력은 지난 해 가을 스트론튬만을 제거하는 장치를 가동, 오염수 처리를 해결한 것으로 간주하는 것으로 일관하고 있다.

그나마 하루 1800톤씩 발생하는 오염수를 제대로 제거하는 데도 한계가 있다.

아사히신문은 “지하수가 원자로로 침투해 오염수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해 동토차수벽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 역시 공정이 늦어지는 가운데 동결개시 목표 시점인 3월을 맞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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