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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속 한푼이라도 아껴보자”… 거품 뺀 ‘대용량제품’ 인기몰이

“불황 속 한푼이라도 아껴보자”… 거품 뺀 ‘대용량제품’ 인기몰이

기사승인 2015. 01. 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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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몰 벌크 과자 제품 전년비 96% ↑
식품·생활용품 등 매출도 40% 껑충
벌크 제품들
온라인몰에서 판매되고 있는 벌크형 제품들
사료포대처럼 어마어마한 양을 자랑한다. 일부에선 ‘인간사료’라고도 부른다. 바로 ‘벌크제품’ 얘기다. 이왕이면 더 싸게 제품을 구입하려는 알뜰족의 영향으로 온라인몰에서 벌크제품이 각광받고 있다.

20일 온라인 쇼핑몰 11번가에 따르면 최근 한달(2014년 12월15일~2015년 1월14일)간 대용량 과자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96% 증가했고 30인분 대용량 라면수프 매출도 34% 늘었다.

G마켓 역시 같은 기간 과자·참치·라면 등의 대용량 식품 매출이 30% 올랐다. 스펀지클리너, 도어훅·자바라옷걸이 등 벌크형 생활용품도 각각 70%, 20% 늘었다.

벌크제품은 품질은 정품과 동일하지만 유통경로와 포장 패키지 등을 최소화해 대용량으로 저렴하게 판매하는 제품을 일컫는다. 양이 많다보니 주로 업소용으로 많이 찾았으나 최근에는 20·30대의 반복구매가 높다.

홍상훈 G마켓 가공건강식품팀장은 “G마켓 인기 검색어에 대용량 과자·인간사료 등이 계속 올라와 있을 만큼 대용량 벌크형 식품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식품뿐 아니라 클리너 등 일상 생활용품까지 출시되고 있고, 판매자들이 이어폰·메모리카드 등도 벌크상품으로 구매해 포장박스 없이 낱개로 저렴하게 판매하는 사례도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몰에서는 호떡·찐빵·도너츠 등을 만들어 먹을 수 있는 10㎏ 호떡믹스가 2만~3만원대에 판매되고, 누네띠네·트위스트 등 대용량 과자를 500g부터 2㎏까지 취향대로 선택할 수 있다. 대용량 라면수프의 경우 라면 조리뿐 아니라 각종 찌개 조미료와 음식 양념 등으로 사용할 수 있어 인기다.

11번가 식품 담당 김영태 매니저는 “최근 과자 가격이 오르면서 대용량 벌크형 과자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면서 “지속적인 물가 상승에 따른 합리적인 소비를 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나 가성비가 높은 제품을 찾으려는 경향이 강하고 SNS를 통해 자신만의 조리법을 공유하는 사회 현상이 일반화되면서 자신의 입맛에 맞는 맛을 이끌어 낼 수 있는 ‘대용량 스프’를 찾는 사람이 늘어나 당분간 벌크형 제품의 인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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