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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이주영, 새누리당 원내대표 출마 공식 선언

[일문일답] 이주영, 새누리당 원내대표 출마 공식 선언

기사승인 2015. 01. 25.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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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내대표 경선 3번째 도전, 러닝메이트 정책위의장은 미정
"감동 정치로 갈등의 에너지를 결합의 에너지로 바꾸겠다"
[포토]  '소통과 화합' 강조하는 이주영
이주영 새누리당 의원이 25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원내대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사진 = 이병화 기자
‘세월호 장관’ 이주영(경남창원·마산합포) 새누리당 의원은 25일 “새누리당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감동정치의 견인차가 되고자 한다”며 새누리당 신임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의 원내대표 사퇴서를 공식 수리한 새누리당은 다음달 2일께 신임 원내대표를 선출할 예정이다.

4선의 이 의원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출마 선언 후 기자회견을 열고 “소통과 화합의 아이콘이 되겠다”며 “당의 운명을 가르는 이 절체절명의 순간에 공정한 무게 중심추가 되어 합리적 조정자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을 이 의원과 기자들의 일문일답.

-정책위의장과 짝을 이뤄 원내대표 선거를 치러야 할 텐데 누구를 염두에 두고 있나?
“원내대표 선거 일정이 생각보다 빨리 잡혔다. 그래서 아직 정책위의장을 확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원내대표 출마 선언을 하게 됐다. 어떤 분과 접촉하고 있는지, 그 점은 민감한 상황이기 때문에 나중에 확정이 되면 말씀 드리도록 하겠다.”

-해양수산부 장관 사퇴 당시 박근혜 대통령이 “공직자의 참된 모습을 보여줬다”는 극찬을 해 화제가 됐는데, 원내대표 선거와 관련해 박 대통령과 교감이 있었나?
“없었다.”

-의원들의 표심(票心)은 어떻게 공략하려고 하나?
“원내대표 선거는 결국 우리 의원님들이 투표권을 행사하는 것이기 때문에 의원님들의 마음에 다가갈 수 있도록 하는 게 제 선거 전략이라고 말씀 드린다.”

-원내대표 후보로 유승민 의원과 ‘투톱’으로 거론되는데, 유 의원과 비교한 본인의 강점은 무엇인가?
“유승민 의원은 제가 아주 좋아하는 후배다. 저보다 더 휼륭한 그런 분이다. 하지만 나름대로 저도 선배니까 그런 경험 측면에서 조금 앞서지 않겠나. 두 번의 정책위의장을 했고, 두 번의 대선을 치렀고, 2012년 정책위의장 하면서 그해 총선 정책을 제가 이끌었다. 2012년 연말에 있었던 대선에서는 대선기획단장 역할을 수행하면서 우리 (당이) 어려울 때 선거를 잘 이끌었던 경험이 강점이 아닌가 생각한다.”

-원내대표에 당선되면 20대 총선에서 공천권을 행사할 수도 있나?
“공천권이라고 할 수 없다. 공천은 권한이나 권리가 아니다. 원내대표는 그런 권리를 가진 자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최고위원의 한 사람으로서 공천 과정에 N분의 1로 참여한다고 볼 수 있다.”

-현재 정치권에서 논의되고 있는 오픈프라이머리(국민개방경선제)에 대한 의견은?
“원내대표가 되면 우리 의원님들의 여러 의견을 잘 수렴할 것이다. 현재 당내 보수혁신특별위원회에서 준비 중이고 야당과도 논의가 필요한 부분이다.”

-총선이 다가오면 레임덕이 시작된 대통령과 거리를 둬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선?
“우리가 탄생시킨 정부이기 때문에 우리 국민들로부터 지지와 신뢰와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가는 게 바람직하다. 그런 의미에서 당·청관계의 소통을 더 잘 해야 한다고 우리 국민들이 바라고 있다. 그 여망에 부응하는 소통과 당내 화합으로 여권의 결집을 이뤄내면 내년 총선에 좋은 결과가 있을 것.”

-원내대표에 당선 후 야당과의 주요 협상 전략은?
“국정의 동반자로 야당을 존중하고, 어려운 점들을 서로 대화하면서 상호 이해하고, 상대방을 배려하면서 양보와 타협을 이끌어가는 그런 과정이 야당과의 협상 과정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전략이 따로 있기 보다는 진정성으로 함께 이끌어가는 게 중요 요소라고 생각한다.”

-새누리당 내 ‘친박(친박근혜)’, ‘비박(비박근혜)’ 계파 갈등 논란은?
“원래 계파라는 게 바람직하지도 않고, 과연 계파라는 게 있느냐도 의문이다. 대통령을 만들기 위해 경쟁하던 시기에 붙여놓은 ‘친박’, ‘비박’이다. 2007년도 대선 후보 경선 과정에서 이명박 대통령 측을 ‘친이(친이명박)’, 박근혜 후보를 돕던 분들을 ‘친박’으로 이름 붙여줬던 것이 지금까지 내려온다고 본다. 박근혜 대통령도 얼마 전 언급했고, 이명박 전 대통령도 얼마 전 얘기했 듯, (우리 당이) 대통령을 두 분 다 만들어드렸지 않느냐. 그렇다면 지금은 그런 (계파 분류가) 다 소멸되어야 하는 게 맞다.”

“그런 선거 가운데 친분관계가 생기는 것은 자연스럽지만, 계파라고 이익을 따지며 당 운영의 분열과 갈등을 일으키는 것은 우리 국민들이 가장 싫어하는 모습이 아닐까 생각한다. 본래 저는 2007년 대선 경선 관리를 하던 지도부에 있어기 때문에 양 캠프에 참여하지 않고 ‘중립’ 이었다. 여러분들이 저를 ‘신박(신친박)’ ‘범박(범친박)’ 이름 붙여주시는데 ‘오리지널 친박’으로는 안 보시는 것 같다. 유승민 의원이 사실 ‘친박’이라면 진짜 ‘친박’이다.”

-이완구 총리 후보자와 최경환 경제부총리·황우여 사회부총리 등 내각의 수장들이 ‘여당 친박’으로 구성됐는데?
“그 문제도 어떤 계파적인 고정관념을 거기에 붙여서 보는 것은 별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사회부총리 하시는 황우여 부총리는 저하고 2007년 당시 (대선) 경선을 관리하던 지도부의 사무총장을 하셨기 때문에 중립으로 분류돼왔다. 저하고 비슷한 그런 상황인데 거기다 ‘친박’을 붙여서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을 것이다. 당에서 많은 대화를 해오고 고민을 같이 해오신 분들이기 때문에 정부에서 그 세 분(이완구·최경환·황우여)이 머리를 맞대고 국정을 풀어가시면 굉장히 팀워크가 잘돼서 좋은 국정운영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현재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부산 출신이고, 이 의원이 원내대표가 되면 새누리당 지도부가 PK(부산·경남) 일색이 된다는 우려에 대해선?
“물론 지역안배 중요하다. 그러나 또 때에 따라서는 당에서의 역할론이 더 필요한 시기가 있다. 이번에는 역할론이 더 중요하고, 당·정·청의 소통과 화합이 중요한 시기이고, 제가 그 소임을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삼수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나선 것이다.”

-당내 일부에서는 개헌에 대한 요구가 크다. 이완구 전 원내대표는 부정적인 입장을 거듭 강조해왔는데, 본인의 의견은?
“논의를 너무 길게 할 필요가 없다. (개헌에 대한) 연구가 다 되어있기 때문에, 가능한 방법을 찾는 게 더 중요하다. 개헌이라는 것은 거의 모든 당사자들이 모두 참여해야 실현될 수 있는 과제다. 그렇기 때문에 거기에 맞게 움직여 가면 될 것으로 본다. 시기도 잘 살펴가면서 실현될 수 있도록 하는 게 더 중요하다.”

-전임 원내지도부가 공무원연금 개혁이라는 큰 과제를 남겼는데?
“앞의 여야 원내 지도부 대표에서 합의한 그대로 잘 승계해서 그 정신을 살려 합의된 대로 처리해나가면 될 것으로 본다.”


☞이주영 새누리당 의원은
△1951년 경남 마산 출생 △경기고·서울대 법학과 △1978년 사법고시(제20회) 합격 △ 서울고등법원 판사·부산지방법원 부장판사 △2005년 경상남도 정무부지사 △16~19대 국회의원 △2010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 △2012년 새누리당 정책위의장 △2013년 여의도연구원장 △2014년 제17대 해양수산부 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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