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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기택 산은회장 “금호산업 인수 금융지원 않겠다”

홍기택 산은회장 “금호산업 인수 금융지원 않겠다”

기사승인 2015. 01. 28.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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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정금공 직원 급여 통합 전과 같게 유지
산업은행
홍기택 KDB산은금융지주 회장 겸 산업은행장이 28일 서울 영등포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발표를 하고 있다.
KDB산업은행과 정책금융공사가 지난 1일 합쳐진 후 직원들의 월급은 통합 전과 같게 유지된다. 다만 승진했을 경우는 산은 연봉체계로 들어간다.

홍기택 산은 회장은 2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직원들 급여는 통합 이전대로 받다가 승급하면 해당 급에 맞는 산은 기준에 맞추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앞서 본지는 산은과 정금공이 통합에 따른 연봉인상은 없다고 보도했다.

홍 회장은 “통합 전 1~ 3급은 정금공이 산은보다 급여가 많았으며 4·5급의 경우 산은이 정금공보다 다소 급여가 높았다”며 설명했다.

예외적으로 3급만 정금공의 연봉 기준에 맞췄다. 홍 회장은 “3급은 7~8년 이상 머무르는 경우가 많아 오랜기간 같은 직급 간 급여차이가 나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이와 더불어 정금공 직원과의 화합에도 신경쓰겠다는 입장이다. 홍 회장은 “정금공 직원들의 업무 연관성·희망사항 등을 고려해 순조롭게 융합이 이뤄지고 있다” 고 자평했다.

최근 산은 출신들이 재취업해 낙하산 문제가 거론된 것에 관해서는 “일반 기업에 가는 건 몰라도 금융회사로 가는 것은 동종업계에 나가는 개념으로 낙하산이라고 하기는 힘들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앞서 성기영 전 산은 부행장은 한국선박금융 사장에 취임했으며 김윤태 전 산은 부행장은 KB금융지주 계열사인 KB데이타시스템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KB데이타시스템은 금융 IT 컨설팅 등을 담당하는 업체다.

홍 회장은 또한 정보기술(IT)기업 등이 인터넷전문은행에 진출할 경우 기존 은행들을 위협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그는 “소셜네트워크·포털 등 IT기업이 회원들의 정보 등을 빅데이터화해서 이를 신용분석과 연결시킨다면 엄청난 경쟁력이 될 수 있다”며 “이같은 기법을 발전시킨다면 기존 은행들을 위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각에서 박삼구 금호산업 회장 등 인수자에 대한 인수금융 역할을 산은이 하는 방안 등이 거론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산은은 매각 심판 역할만 할 것이다. 그게 공정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산은은 금호산업의 주채권은행으로 올해 상반기 안에 금호산업 지분 매각을 끝낼 방침이다. 앞서 채권단은 지난해 10월 23일 회의를 열고 금호산업 워크아웃을 2년간 연장하고 보유한 주식을 공동 매각키로 했다.

채권단은 산업은행·우리은행·KB국민은행·NH농협은행·대우증권·미래에셋증권·재무적 투자자 등에서 57.6%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현대증권 매각에 관해 그는 “오는 3월까지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하고 5~6월경 모든 거래를 끝내려고 한다”고 말했다.

홍 회장은 “대우증권 매각은 금융 산업·자본시장 발전 기여 전망 등을 감안해서 매각 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서금회(서강대 금융인 모임)는 아니지만 서강대를 나왔다는 이유로 서금회 멤버들과 같이 거론되는 것에 대해서는 “서강대 출신이라는 것은 부정하지 않으며 서금회는 간 적이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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