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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장터·묶음배송…오픈마켓 ‘영역파괴’ 바람

중고장터·묶음배송…오픈마켓 ‘영역파괴’ 바람

기사승인 2015. 02. 0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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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골리앗 틈새 뚫는 다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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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온라인기업 알리바바의 한국 진출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국내 오픈마켓에도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그러나 앞서 국내 오픈마켓들이 트렌드에 맞춰 선보인 새 서비스들이 안착하고 있어 시장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는 평가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오픈마켓은 소셜커머스의 등장으로 경쟁이 심화되면서 중고 판매 등으로 소비자층을 넓히고 모바일 소비자를 확보하는 등 영향력 확대에 집중하면서 성과를 내고 있다.

G마켓이 2013년 선보인 ‘큐레이션커머스 G9’는 상품기획자가 선별한 제품을 추천하는 것으로, 모바일로 바뀌는 쇼핑 트렌드를 겨냥한 서비스다. G9의 모바일 매출 비중은 68% 정도로 소셜커머스와 비슷한 수준이다. G마켓 측은 G9와 G마켓 투트랙 전략으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11번가도 쇼킹딜·모바일11번가를 통해 모바일 고객 확보에 중점을 두고 있다. 쇼킹딜의 모바일 구매 비중은 약 60%를 유지하고 있다.

물류도 팔을 걷고 나섰다. G마켓과 옥션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는 각각 다른 판매자에게 구입해도 1회 배송비로 묶음 배송되는 ‘스마트 배송관’을 지난해 7월 선보였다. 이는 아마존 프레시·구글 익스프레스 등 해외 IT기업들이 식품 당일·익일배송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는 추세와도 무관하지 않다. 스마트배송관 시범운영 후 물량이 매달 20~30% 늘어나고 있다는 게 이베이코리아 측의 설명이다.

이충헌 이베이코리아 물류사업실 이사는 “스마트배송 전문관은 1인 가구 증가와 생필품의 온라인 구매 증가로 소량 상품의 합배송 수요가 늘어나면서 오픈하게 됐다”며 “당일출고 마감시간을 오후 6시까지 연장해 바쁜 직장인들의 편의성을 높였으며 합배송 혜택으로 고객층의 확장과 반복구매가 많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옥션은 중고시장을 노렸다. 불경기에는 저렴한 중고 제품을 사려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는 만큼 스마트폰을 활용해 중고제품을 내놓고 구매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한 것이다. 온라인 중고 시장은 그동안 특정 커뮤니티 등에 한정됐으나 이를 모바일로 이동시켜 시장 자체를 키우려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옥션은 지난해 7월 중고장터 앱 개편 후 거래 규모가 300% 가까이 늘었다고 밝혔다. 모바일을 통해 수시로 경매가를 확인하고 중고거래 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에 대비해 에스크로 안전결제 서비스를 도입했다. 현재 의류, 패션잡화, 운동화 등의 매출 비중이 전체의 40% 이상 차지하고 있다.

박석영 옥션 운영전략실 전략사업팀장은 “개인판매자들과 상품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중고거래를 위한 신규 가입자 및 활동 증가 고객도 늘고 있다”며 “금전 거래와 택배 배송 등 고객이 우려하는 부분을 지원해 중고장터 활성화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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