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몰링도 식후경”…‘맛집’에 빠진 쇼핑몰

“몰링도 식후경”…‘맛집’에 빠진 쇼핑몰

김지혜 기자 | 기사승인 2015. 02. 04. 06:0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글로벌 유명브랜드·전국맛집 유치해 경쟁력 강화 포석
파미에스테이션·제2롯데월드몰 등 외식메카로 급부상
길리안 초콜릿 카페 내부
제2롯데월드몰 ‘길리안 초콜릿 카페’
“몰링(복합쇼핑몰에서 여가생활을 동시에 해결하는 것)도 식후경.” 이쯤 되면 쇼핑몰에 먹으러 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쇼핑엔 꽉 닫힌 지갑도 맛있는 음식 앞에선 술술 열리니 말이다. 전국 맛집은 물론 세계 유명 먹을거리까지 한곳에 몰려 있으니 고객 유인책으로 그만이다. 쇼핑몰이 새로운 외식 명소로 급부상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오픈한 제2롯데월드몰을 비롯한 코엑스몰, 파르나스몰, 파미에스테이션이 치열한 맛집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제2롯데월드몰은 입점된 전체 296개 브랜드 중 77개가 식음료(F&B) 브랜드다. 쇼핑몰 영업면적의 약 30%를 차지할 정도로 ‘맛집으로 특화된 쇼핑몰’이다.

글로벌 아시아 비스트로 ‘피에프창(P.F. CHANG’S)’을 비롯해 록앤롤 테마형 ‘하드록카페’가 첫선을 보였고, 글로벌 호주의 유명셰프 빌 그랜저가 운영하는 호주식 올데이 브런치 레스토랑 ‘빌즈’와 반 고흐의 향수를 느낄 수 있는 유럽풍 ‘반 고흐 카페’, 벨기에 프리미엄 초콜릿 카페 ‘길리안 초콜릿 카페’ 등 세계의 맛을 한자리서 느낄 수 있다. 이뿐만 아니라 군산 유명 빵집 ‘이성당’의 최초 카페인 ‘이성당 카페’와 홍대 떡볶이 맛집 ‘미미네’, 전주비빔밥 본가 ‘한국집’ 등 국내 맛집도 즐비하다.

리모델링한 ‘코엑스몰’도 무엇보다 F&B에 주력했다. 이태원·가로수길 등 젊은 세대에 인기 있는 테이스팅룸·케르반·르사이공·뽀르게따 등을 들여왔고, 삼성 웰스토리가 최초로 시도한 푸드코트 ‘델라코트’를 조성해 기대를 걸고 있다.

바로 옆에 위치한 ‘파르나스몰’은 디저트에 확실한 강점을 지녔다. 바삭한 식감의 붕어빵 ‘크로와상 타이야끼’는 줄을 서야 구매할 수 있고, 프랑스의 유명 베이커리 셰프의 이름을 딴 ‘콘트란쉐리에’는 오후 8시면 준비해둔 모든 빵이 동난다.

오바마 대통령이 사랑하는 치즈케이크로 유명한 ‘주니어스베이커리’, 가로수길 유명 브런치 카페 ‘플라잉팬’도 트렌디한 신세대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20141129_191953
파미에스테이션
센트럴시티 자리에 들어선 ‘파미에스테이션’은 아예 ‘미식전문관’이란 타이틀을 내세웠다. 전 세계 10개국 30여개 식음료브랜드를 한자리에 모았다.

국내 최초로 들여온 수플렛 오믈릿으로 유명한 ‘라 메르 풀라르’를 필두로 드라이에이징 스테이크 맛집 ‘이사벨 더 부처’, 워런 버핏이 인수해 유명해진 93년 전통의 수제캔디 ‘씨즈 캔디’ 등 예전 이미지를 벗고 고급스런 분위기로 탈바꿈했다. 뉴욕스타일의 화덕피자를 제대로 구현한 ‘브릭오븐 피자’는 완벽을 고집하는 브랜드 대표와 수 차례 면담을 거쳐서야 겨우 테이크아웃 매장으로 들여올 수 있었다는 후문이다.

이처럼 쇼핑몰이 무엇보다 맛집 유치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최근 대형 제조·유통 일괄형의류(SPA)브랜드가 유행하면서 리테일 브랜드들이 대동소이한 현상이 나타나자 차별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또 소비자들이 단순히 끼니를 때우기 위한 것이 아니라 맛있는 음식을 즐기는 것을 하나의 문화로 인식하면서 맛집유치가 곧 경쟁력이 됐다.

롯데자산개발 임형욱 팀장은 “최근 잇따라 대형쇼핑몰이 오픈해 장시간 쇼핑은 물론 여가를 즐기는 몰링족이 등장하면서 맛집이 고객을 모으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센트럴시티 김영복 이사는 “침체된 소비 속에서도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큰 만족을 느낄 수 있는 가치소비의 중심 장르가 F&B”라면서 “국내는 물론 해외의 유명 먹을거리까지 한번에 즐길 수 있는 클러스터(집적단지)형 대형 산업단지로 구성해 식음료사업 자체는 물론 다른 장르와의 시너지도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젊은 파워, 모바일 넘버원 아시아투데이"


댓글
기사 의견쓰기